평지를 걷는 것도
풀밭을 거니는 것도 아닙니다.
더군다나 꽃길을 걷는 건
더더욱 아닙니다.

혼자 걷는 길도 아니며
모두가 응원하는 길도 아닙니다.

깎아내린 듯한 암벽을 오로지 줄 하나에
매달려 올라가야 하는 길입니다.
때론 낭떠러지 같은 곳에
거꾸로 매달려야만 하는 험난한 길입니다.

바라보고 지나갈 수 있는 길이 아닙니다.
반드시 그 역경을 딛고라도 가야 할 길입니다.

이제 다시 기회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바로 지금 우리는
그 길에 서 있습니다.

이 기회를 잃는다면
이 시간, 이 시대에
평화와 통일을 위한 삶과 길을
역사는 어떻게 평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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