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언론 인터뷰… “적절한 때 2차 미-북 정상회담 열 준비돼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비핵화 달성을 위한 대화를 이어왔다”면서 “(북과)특정 시설과 무기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또 “적절한 때에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열 준비가 돼 있으며 머지않은 시점에 이뤄지길 바란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잇단 미국 언론인터뷰에서다. 

9.19평양공동선언을 감안하면 폼페오 장관이 언급한 ‘특정 시설’은 동창리 엔진시험장이나 영변 핵시설일 것으로 점쳐지고 ‘특정 무기’는 핵 또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실무접촉이 계속되면서도 미국의 ‘선 비핵화’ 고집으로 교착상태를 벗지 못한 북미 협상이 평양정상회담을 전후로 일정한 진척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폼페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각) 미국의 ‘폭스뉴스 선데이’에 출연해 “진행 중인 협상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북과)특정 시설과 무기 시스템에 대해 얘기해왔다고 밝혔다고 VOA가 24일 전했다. 언론을 통해 북미 협상에서 일부 진전이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이어 “미국은 북한(조선)의 비핵화와 관련한 많은 결과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고 이에 대한 대화를 이어왔다”면서 “이같은 대화가 진행 중이고 전 세계를 위해 결과를 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했다. 

폼페오 장관은 또 이날 NBC 방송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의 사전 조건을 묻는 질문을 받곤 “실행 계획을 구축하고 올바른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적당한 때에 김정은 위원장과 만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회담이)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VOA가 보도했다.

이어 “현재 많은 대화와 많은 일들이 이뤄지고 있다”며 “모두 공개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은 이 절차에 완전히 관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곤 “미국은 목표를 이해하고 있고 거기에 도달할 때까지 경제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는 강조했다. 

폼페오 장관은 또 ‘김정은이 완전히 정직하진 않았다는 뜻으로 들린다’는 사회자의 지적을 일축하곤 “해야 할 일이 많이 남았고 미국은 인내와 결단력을 갖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국무부에 제시한 목표를 갖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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