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원 배제에 “납득하기 힘든 결정” 비판

민중당이 오는 18~20일 평양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에서 배제되자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란 입장을 밝혔다.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16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하는 52명의 특별수행원 명단을 발표하면서 뇌물공여 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넣은 반면 이미 평양 정상회담 동행 의사를 밝힌 민중당은 뺐다. 정당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민주평화당 정동영, 정의당 이정미 대표만 포함됐다.

그러자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이날 저녁 <이재용은 있고 민중당은 없다>는 제목의 논평을 내 먼저 이재용 부회장이 수행원에 포함된 데 대해 “‘재판은 재판이고 일은 일’이라는 안이한 (청와대쪽)대답만으로는 납득하기 힘든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중당은 명실상부한 원내정당으로 판문점 선언을 매우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정당이다. 민중당이 남북 적대의 시기에도 평화통일 운동에 헌신해왔음을 청와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환기시키곤 “광복 후 ‘일할 사람이 없다’는 이유로 친일파를 등용하고 독립투사는 홀대했던 지난 과거사를 보는 듯하다. 문재인 정부는 판문점선언 이행과 사회대개혁의 동반자가 재벌적폐인지 진보정당인지 똑똑히 보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민중당은 앞서 지난 10일 대표단회의에서 평양 정상회담에 정당대표가 동행할 경우 이상규 상임대표와 김종훈 원내대표가 참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재용 부회장의 평양 정상회담 경제사절단 참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