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학비연대 단체교섭 재개 요구하며 단식농성 돌입

▲ 서울학비연대 대표자들이 교육청 앞에서 단체교섭 재개를 요구하는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서울학비연대 대표자들이 조희연 서울교육감의 임기 절반이 되는 지난 30일 저녁 교육청 앞에서 단체교섭 재개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시작된 단체교섭은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해를 넘겨 지난 5월10일까지 23차례 진행했으나 그 이후엔 50일째 중단된 상태다. 서울학비연대는 지난 6월23일과 24일 파업을 벌였다. 파업에 대한 교육청의 반응을 묻자 서울학비연대 관계자는 “100만원을 요구한 정기상여금을 50만원 주겠다는, 일부 진전된 안을 비공식 라인을 통해 전달해 왔다. 하지만 공식적으로 단체교섭을 열지 않고 있다. 특히 60여개의 학교비정규직 직종 가운데 25개 직종에만 단체협약을 적용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취임 2년을 맞아 서울교육단체협의회가 공약 이행 정도와 지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6%가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공약을 이행하지 못한 항목으로 ‘학교비정규직 교육감 직접고용 확대, 차별적 수당 개선’이 가장 많이 지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조희연 교육감은 6월29일 열린 공약이행정도와 실적을 알리는 기자회견에서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관한 공약사항에 대해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서울학비연대는 단식농성에 앞서 회견을 열고, “단체협약을 일부 직종에는 적용하지 않겠다는 것은 ‘차별에 더한 차별’이자 비정규직 안에 또다른 비정규직을 만드는 꼴”이라고 교육청의 무책임한 교섭태도를 비판하면서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진보교육감 명단에서 지워버리겠다”고 선언했다.

▲ 서울학비연대 대표자들은 단식농성에 앞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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