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생화학·방사선국 국장 “기존 1~10킬로톤에서 100~1000킬로톤으로 조정 검토”

▲ 사진 : 로동신문 홈페이지

미국 연방재난관리청(FEMA)이 북한(조선)의 핵무장으로 미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공격(피폭) 수준을 대폭 상향 조정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각) 미 의회가 운영하는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연방재난관리청의 루이스 가르시아 핵·생화학·방사선국 국장은 지난 24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전국과학자협회 연수회에서 미국 본토에 대한 핵공격이 일어날 경우 응급 대비책을 소개한 ‘핵폭발 안내’ 책자 내용의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에 발간한 이 책자에서 연방재난관리청은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 공격의 수준을 1킬로톤(Kiloton)에서 10킬로톤 사이로 추정했었다. 1킬로톤은 TNT 폭약 1000톤이 폭발하는 위력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이 1~10킬로톤이다. 

가르시아 국장은 이날 미 언론매체인 ‘버즈피드뉴스’에 미국 본토가 받을 수 있는 핵공격의 수준을 이보다 100배 높인 100킬로톤에서 1000킬로톤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르시아 국장은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미국 본토에 대한 핵 공격이 있다면 주로 테러분자들에 의해 소규모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북한(조선)과 같은 국가들에 의한 핵공격 가능성이 커지면서 핵공격 수준의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조지아대 재난관리연구소의 챔 댈라스(Cham Dallas) 국장은 29일 자유아시아방송과 인터뷰에서 “이런 변화는 북한(조선)이 2017년 9월 수소폭탄을 개발하면서 (미국의 핵공격 대비를 위한) 계산이 완전히 변화됐다”고 말했다. 

당시 북이 실시한 6차 핵실험 결과에 대해 미국 지질조사국은 인공 지진파 규모가 역대 북핵 실험 중 최대인 6.3으로 수소폭탄 수준의 위력이라고 밝혔다.

북도 6차 핵실험에서 수소폭탄을 실험해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수소폭탄은 원자폭탄보다 많게는 수백 배에 이르는 폭발력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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