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에 백악관 성명 공개… “재개하면 훨씬 큰 규모일 것” 경고 뉘앙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미-한 연합군사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29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러나 “결정만 하면 바로 재개될 수 있고 그럴 경우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하루 전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이미 중단된 한미연합군사훈련 외에 추가로 훈련을 유예할 계획은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확대해석을 차단하기 위한 입장 발표로 풀이된다. 대부분은 언론은 전날 매티스 국방장관의 발언에 대해 북미간 교착상태가 지속될 경우 미국이 금방이라도 한미연합군사훈련 재개 ‘카드’로 북한(조선)을 압박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도 “결정만 하면”이란 단서로 연합훈련 재개 가능성을 열어둬 경고성 뉘앙스는 남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공개한 백악관 명의의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곤 “북한(조선)이 미-중 간 무역 갈등 때문에 중국으로부터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강력하게 느낀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이 북한(조선)에 돈과 연료, 비료, 그리고 다양한 상품을 포함한 상당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이는 (비핵화에)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중국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의 관계가 매우 좋고 따듯한 것이라고 믿는다”며 “현 시점에서 미-한 연합 워게임(군사훈련)에 큰돈을 쓸 이유가 없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선택한다면 한국과 일본과의 연합훈련을 곧바로 시작할 수 있다”면서 “그렇게 한다면 이는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