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공동합의문 채택 [전문]

▲ 북측 대표단이 마석모란공원을 방문해 전태일 열사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사진 : 노동과 세계]

지난 10일부터 2박3일간 일정으로 치러진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막을 내렸다.

남북노동3단체 대표자들은 12일 오전 마석모란공원을 방문해 문익환, 전태일, 이소선 묘역 등에 헌화한 후, 3단체 대표자회의를 열고 ‘공동합의문’을 채택했다.

▲ 남북노동자3단체 대표자회의가 열렸다. [사진 : 노동과 세계]

공동합의문에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을 이어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남북노동자3단체는 ▲10.4선언 발표일을 맞으며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거족적인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앞장에서 노력한다 ▲오는 8월15일부터 10월4일까지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기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여나간다 ▲10.4선언 발표 11돌을 계기로 ‘제2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대회’를 개최하고 판문점선언을 강령화하기로 하였으며, 해마다 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내용에 합의했다.

모든 일정을 마친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오후2시경 남측 환송단의 환송을 받으며 워커힐호텔에서 도라산 출입사무소(CIQ)로 출발, 오후 4시경 출경했다.

▲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은 도라산 CIQ로 출발, 오후 4시경 출경했다. [사진 : 노동과 세계]

남북노동자대표자회의 공동합의문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역사적인 판문점선언 채택 이후 남과 북의 노동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진행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우리 노동자들의 드높은 자주통일 의지를 힘 있게 과시한 뜻깊은 대회였다.

대회에서는 남과 북의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지향과 의지를 담아 다음과 같이 합의하였다.

1.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이야말로 분단의 역사를 결산하고 자주와 통일, 평화와 번영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이정표라고 확신하면서 선언 이행을 위해 모든 노력과 실천을 다해나가기로 하였다.

남북 정상이 마련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은 이 땅에서 불신과 대결의 시대를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 민족끼리의 힘으로 자주와 통일, 평화와 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온 겨레의 염원을 담은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을 통일의 이정표로 확고히 틀어쥐고 새로운 역사적 시대에 맞게 통일운동을 더욱 줄기차게 벌려나가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10.4선언 발표일을 맞으며 각계각층이 함께하는 거족적인 민족공동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앞장에서 노력해나가기로 하였다. 당면하여 6.15민족공동위원회 남북해외 위원장회의에서 결정한 <판문점선언 지지이행운동>에 앞장서며 선언이행을 방해하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행위들에 맞서 견결히 싸워나가기로 하였다.

2.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적극 추동하기 위하여 오는 8월 15일부터 10월 4일까지를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기간>으로 선포하고 다양한 실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남과 북의 노동자단체들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의 성과에 기반하여 선언이행에 적극 이바지하기 위해 노동현장과 지역들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 통일실천기간>에 대중적인 통일운동을 전개하기로 하였다.

그리고 남북노동자단체대표자회의에서 협의된 문제들을 실천하기 위해 산업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벌여나가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남과 북의 노동자들 사이에 연대연합을 강화하기 위해 앞으로 적절한 시기에 남북화해와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에서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노동자통일대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3.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6.15시대의 정신을 이어 새로운 판문점선언 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기 위해 노동자 통일운동의 정치적, 대중적, 조직적 발전을 이루어나가기로 하였다.

2001년 결성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는 6.15시대 남북 노동자들 사이의 연대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운동에서 노동자들의 역할을 비상히 강화하는 커다란 역할을 하였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6.15선언으로 탄생한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의 정신을 계승하여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시대를 앞장에서 열어나가기 위해 10.4선언 발표 11돌을 계기로 <제2차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를 개최하고 판문점선언을 강령화하기로 하였으며 해마다 대표자회의를 정례화하기로 하였다. 이를 위해 남북노동단체들은 각기 실정에 맞게 산업별, 지역별 대표자회의를 열고 <조국통일을 위한 남북노동자회> 산하 위원회들을 조직하여 대표자회의를 명실 공히 노동자통일운동 중심체로 강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6.15공동선언을 계승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의 탄생으로 자주통일 시간표는 더욱 앞당겨지게 되었다는 것이 우리 남과 북 노동자들의 한결같은 확신이다.

남과 북의 노동자들은 역사의 주체, 시대의 개척자, 민족의 대들보답게 겨레 앞에 지닌 자기의 위대한 사명과 임무를 다해나갈 것이다.

 

2018년 8월 12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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