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선대 일기 6일차] 평화통일 가로막는 분단적폐 없애러 나선 통일선봉대

민주노총 19기 중앙통일선봉대(이하 통선대)는 촛불항쟁을 국군의 탱크와 총탄으로 짓밟으려 했던 내란음모 범죄의 수뇌 중 하나인 기무사령부 해체를 위해 모였다. 권정오 대장은 “해방 후 미군정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군사독재 시절에 이르기까지 항상 민족반역자로 역할한 기무사령부는 당연히 해체해야 한다”며 대원들과 함께 기무사 해체 퍼포먼스를 함께했다.

 

걸음을 바삐 해 워커힐호텔로 이동한 통선대원들은 1시간 넘게 단일기를 흔들고 노래를 부르며 북측 대표단과 선수단을 기다렸다. “남북노동자들이 어깨 걸고 평화와 번영의 종착역을 향해 자주 통일의 기관차를 힘차게 몰아가자”는 조선직업총동맹 중앙위원회 주영길 위원장의 방명록처럼 따가운 햇빛에도 불구하고 남북노동자는 벅찬 감동과 열렬한 환영으로 어우러졌다.

 

평택K-6 캠프 험프리스 기지는 서울 선유도보다도 방대한 넓이를 자랑한다. 판문점 선언에 따르면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그러나 주한미군기지는 존재 그 자체로 판문점 선언의 평화적 의의를 훼손한다. 그렇기 때문에 통선대원들은 권정오 대장의 결의발언 이후 기무사령부 정문 앞에 폐쇄 현수막을 설치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서 수원구치소로 이동해 이명박근혜 정권 하에서 무고하게 옥중에 갇힌 이석기 전 의원을 비롯해 모든 양심수를 8.15에 대사면하라고 촉구하는 대회에 함께했다. 특히 통선대원들을 뛸 듯이 반겨준 지역통선대원들과 일부 전반기 참가자들은 통선대원들과 몇 주는 떨어져있다 만난 것처럼 해후를 나눴다.

밤이 깊어지고 금속노조 기아차지부 화성지회 카렌스센터에 짐을 푼 대원들은 종일 틈틈이 공부한 내용을 가지고 통일 골든벨을 진행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밤, 긴장과 설렘도 함께 깊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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