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선대일기 5일차]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D-2, 후반기 발대식

민주노총 19기 중앙통일선봉대(통선대) 후반기 발대식이 9일 오후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관에서 열렸다. 전반기 발대식의 갑절이 넘는 참가자 숫자로 접수부터 붐볐다.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장창준 상임연구원은 ‘북 바로알기’를 주제로 판문점선언 이후의 정세와 평화통일을 실현하기 위해 필요한 관점에 대해 강연했다. 남녘땅에 사는 우리가 북녘땅의 동포들을 얼마나 많은 왜곡과 오해를 가지고 바라보는지 깨닫는 시간이었다. 이어서 판문점선언 시대에서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왜 그리고 얼마나 중요한지 해설하는 통선대 주우열 집행위원장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대원들의 눈이 빛났다.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은 축사 말머리에 “내가 18기 통선대원으로서 여러분의 선배”라며 특유의 밝은 미소로 대원들을 격려했다. 특히 10일 계획된 평택K-6 미군기지 투쟁을 언급하며 “이 땅의 철도노동자로서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건설된 철로를 바라보며 한탄을 금할 수 없었다”며 통선대원들의 투쟁이 평화와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꼭 필요한 싸움임을 역설했다.

새로 편제된 7중대까지 깃발이 중앙무대로 입장하고, 권정오 대장을 기립한 채로 통선대 특유의 팔뚝질로 맞는 후반기 참가자들은 처음 결집한 것이 아닌 듯 일치된 모습을 보였다. 권정오 대장은 부산에서 시작해 소성리, 김천 촛불로 마무리한 전반기 참가자들의 모범을 따라 후반기 참가자들도 지금처럼 위풍당당한 모습을 이어가자고 구호로 마무리했다. 

2시간 가까이 통일노래와 율동을 익힌 대원들은 내일 예정된 기무사 해체 결의대회, 북측대표단 환영, 평택 K-6 기지투쟁, 양심수 석방문화제 등 바쁜 일정을 무리 없이 소화하기 위해 서울교통공사노조 지축차량기지에서 짐을 풀었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가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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