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민플러스-조선신보 ‘4.27선언 이행’ 공동토론회 마련한 조헌정 이사장

현장언론 민플러스와 4.27시대연구원이 오는 9일 일본 도쿄에서 재일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사, Web통일평론과 함께 “4.27판문점선언시대의 의미와 우리의 역할”을 주제로 첫 공동토론회를 연다. 
이번 방일 토론회 단장을 맡은 조헌정 언론협동조합 담쟁이 이사장 겸 민플러스 발행인을 만나 행사의 취지와 준비상황 등을 들었다.[편집자]

▲ 언론협동조합 담쟁이(민플러스) 조헌정 이사장(전 향린교회 담임목사)

- 먼저 이번 공동토론회의 취지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십시오.

“4.27판문점선언으로 우리 민족은 평화,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사상 최초의 6.12북미정상회담, 북미공동성명은 새로운 북미관계로 나아가는 출발점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4.27판문점선언의 이행은 한미동맹의 덫에 걸려 충분히 진척되지 못하고 있으며, 6.12북미성명 이행 역시 미국쪽의 일방적인 ‘선 비핵화’ 요구로 인해 벌써 나왔어야 할 종전선언조차도 진행하지 못하고 오히려 제재를 강화하는 반동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본이 4.27판문점선언 이행과 6.12북미공동성명 이행의 가장 큰 방해자가 나서고 있어요.

지금은 이렇게 정체상태를 빚고 있는 4.27판문점선언의 이행을 획기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절실한 때입니다. 또 6.12북미공동성명의 답보상태를 뚫어내기 위한 민족적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플러스와 조선신보가 남과 해외의 민족정론으로서 주요 연구자, 전문가들과 함께 공동으로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과제와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하겠습니다. 이번 토론을 통해 해내외 동포들이 4.27판문점선언의 새시대와 최근 정세에 대한 민족 내부 인식의 통일성을 높이고, 선언 실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탐구하는 의의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바랍니다.”  

- 토론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이번 토론회는 ‘8.15 73주년 공동토론회’로서, “4.27판문점선언 시대의 의미와 우리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립니다. 4.27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실행방안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취지이고요, 9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중앙구민센터((東京都文京区本郷)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조선신보는 재일총련 기관지이고, Web통일평론은 정책월간지입니다. 민플러스는 현장언론을 지향하는 인터넷언론이고, 4.27시대연구원은 언론협동조합 담쟁이 부설로 창립한 연구원입니다. 

이번 토론회엔 조선신보사 신임 리정만 사장과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원회 손형근 의장이 참석하고, 제가 민플러스 발행인 자격으로 참석합니다. 

토론 사회는 통일평론 최석룡 대표가 맡고, 기조발제는 “새로운 세계질서와 4.27시대의 개막”이란 주제로 김지영 조선신보 신임 편집국장, “4.27시대 자주통일운동의 과제”란 제목으로 한충목 4.27시대연구원 원장이 맡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지정토론엔 조선신보사 강이룩 부국장, 민플러스 김장호 편집국장, 6.15공동선언실천 일본지역위 송세일 대표의원(한통련 부의장 겸 사무총장), 이정훈 4.27시대연구원 부원장 등이 참여합니다.” 

- 그동안 민플러스와 조선신보간 교류협력 사업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그리고 앞으로 협력 사업 계획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민플러스는 창간 직후부터 조선신보를 해외 언론교류의 중요 상대로 설정하고 기사 및 뉴스콘텐츠 공유 등 다양한 교류와 협력활동을 벌여왔어요. 조선신보 평양특파원 로금순 기자의 평양 사진전을 지금까지 20회 이상 연재했습니다. 향후 민플러스는 재일동포들의 꿋꿋하고 역경을 이겨낸 삶과 역사에 대해서도 국내에 적극 소개할 계획입니다. 

이번 공동토론회를 계기로 민플러스와 조선신보간의 교류와 협력사업은 4.27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공동노력이란 차원에서 더 다양하고 질 높게 발전시켜 가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토론회도 앞으론 북쪽 관계자들이 직접 참여하고, 북미와 유럽 등 다른 지역 동포들도 함께할 수 있도록 참여 폭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이번 방일 기간에 “평양이 온다” 사진전 협의를 일단락지으려 합니다. 늦어도 10월초 정도로 기획하고 있는데, 4.27판문점선언 이행과 북 바로알기를 위한 남북해외 민족언론사 공동 평화사진전입니다. 북쪽 언론사의 참가도 요청할 생각입니다. 남북해외 민족언론사들이 공동의 “평화사진전”을 통해 4.27판문점선언의 의미를 널리 알리고, 통일의 상대방인 북을 사진을 통해 생생하게 이해하는 시민차원의 북 바로알기운동으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 이번 토론를 함께 준비하는 4.27시대연구원에 대해 소개해주십시오. 

“4.27판문점선언으로 만들어진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시대를 열어가자는 취지로 언론협동조합 담쟁이가 지난달 21일 새로 창립한 연구원입니다. 

4.27시대연구원은 학자 중심의 연구원이 아니라 현장에서 실천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연구소입니다. 4.27판문점선언 시대의 의미와 이를 실현하기 위한 진보의 운동전략에 대해 탐구하고 제안하는 활동에 주력할 것입니다. 한충목 원장과 이정훈 부원장이 수고해주시기로 했구요, 철학사상분과, 정치분과, 코리아통일분과, 국제분과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토론회는 4.27시대연구원의 데뷔 토론회이기도 합니다.(웃음) 앞으로 4.27시대연구원은 북, 일본, 미국 등 다양한 동포 연구소들, 그리고 진보와 평화를 지향하는 해외 연구단체들과 적극 교류할 생각입니다.” 

- ‘4.27시대’라고 표현하셨는데요, 그에 필요한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촛불항쟁, 4.27판문점선언, 6.12북미공동성명이 연이어 발생하는 역사적인 전환기에 언론의 역할은 특히 중요합니다. 역사의 흐름과 방향을 누구보다도 먼저 감지하고 독자들과 소통함으로써 새시대의 개척자 역할을 해야 하니까요. 

그런데 이런 시대의 변화 흐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주류언론이나 국내 수구언론들은 여전히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가짜 뉴스” 생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번 싱가포르 6.12공동성명 발표 직후 트럼프 대통령 단독 기자회견장에서 서방 기자들이 들이댄 질문들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고, 억이 막히는 막말 질문들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오죽하면 공동기자회견을 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 단독 기자회견을 했겠습니까? 

국내 언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4.27판문점선언과 6.12북미공동성명을 헐뜯고 폄하하는데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에 발맞추어 나팔수 역할을 하는 언론은 분단적폐로 청산돼야 합니다. 이젠 민플러스 같은 민중언론, 자주통일정론들이, 4.27판문점선언이 반드시 이행될 수 있도록 전조등이 되고, 대변자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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