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9일(월) 10시, 아셈타워 앞에서 55일차 파업결의대회 예정
  • 김명환 위원장 파업현장 찾을 예정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오라클 회사에서 장기파업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소프트웨어업계 2위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IT회사인 한국오라클노조가 지난 5월16일 전면파업에 들어가 50일 넘게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00년 한국후지츠노조의 18일 파업 이후 외국계 IT업체에서 최장기 파업기록을 경신했다.

“한국오라클은 외국계 IT회사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민주노총은 주장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한국오라클의 경우 잦은 야근과 주말특근 등으로 평균 주당 70-80시간, 많게는 100시간까지 일하지만 시간외 수당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임금은 지난 10년간 직원 전체의 70%가량이 월급이 동결되었고, 20년차 엔지니어 월급이 세전 283만원에 불과하다.
고용불안 역시 심하여 신규채용을 계속하면서 기존 직원에게는 권고사직을 강요하고 권고사직을 거부하면 성과향상프로그램(PIP)으로 괴롭혀 퇴사를 유도한다. 2017년만 해도 1,700여 직원가운데 100여명이 퇴사했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지적이다.

현재 한국오라클의 노사관계는 전면파업 돌입 이후 6차례 교섭이 있었지만 회사는 미국본사 핑계만 대고 노동조합 요구에 대해 단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는 태도라고 한다. 회사는 무조건 파업을 철회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의 노무관리를 김앤장이 맡고 있다. 파업중인데도 매니저를 앞세워 직원들에게 업무지시와 업무강요를 자행하고, 업무복귀를 종용하는 등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도 자행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민주노총 사무금융연맹 소속 한국오라클노동조합이 파업 55일차를 맞는 7월 9일 오전 10시 강남구 삼성동 아셈타워 앞에서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김명환위원장이 직접 방문해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민주노총의 이름으로 미국계 다국적기업인 한국오라클 사용자에게 성실한 교섭과 노조의 정당한 요구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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