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프로 출연해 영상편지… 수구보수야당 차기 지도자론 김무성 전망

▲ 사진 : KBS ‘사사건건’ 영상갈무리

“안철수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름 그대로 안쓰럽다. 윤여준 전 장관과 김종인 전 대표가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더 이상 정치권에 기웃거리지 말고 본업으로 돌아가라’에 저도 한 표를 얹어주고 싶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지난 18일 저녁 첫 방송된 KBS 정치시사 토크프로그램 ‘사사건건’에 출연해 안철수 전 자유미래당 대표에게 영상편지를 써달라는 돌발질문을 받곤 이렇게 답했다. 사실상 정계은퇴를 주문한 것이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이후 진로와 관련해 패널로 나온 KBS 정치부 기자가 ‘정치를 계속 할 것 같다’고 전망하자 “그분이 (정치를)포기하지는 않지만은, 모든 선거에서 3등을 했기 때문에 지금은 좀 사라졌다가 기회를 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기도 했다. 정치를 한다 해도 시간 터울을 두는 게 좋겠다는 뜻이다.

이어 박 의원은 앞으로 보수 야권은 어느 정치인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 같냐는 질문에 “현실적으로는 김무성 전 대표가 가장 유력하다”면서 “김 전 대표의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하는 데 역할을 하신 분”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또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인에 언급했다. 박 의원은 “선거는 떨어지면 그만이다. 이번에 승리한 원희룡 지사가 전면에 나선다면 국민들이 신선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이른바 ‘무릎사과’에 대해선 “절하는 모습이 너무나 익숙해졌다. 이제는 변화할 때가 됐다. 국민의 마음을 찾아가야 된다”며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김부선 스캔들’로 곤욕을 치른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에 대해선 개인적 친분이 있음을 전제로 “한국의 트럼프 같다. 지금부터 도지사 역할에 전념하고 4년간 수행하면 길이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과 같은 노이즈 마케팅으로는 길이 없다”고 충고했다.

민주평화당의 더불어민주당과 통합 가능성에 대해선 “민주당과의 통합은 명분이 없다. 총선 민의가 다당제를 만들어줬기 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곤 “바른미래당에 남아 있는 6인방이 돌아온다면 27~8석의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하다”면서 “더불어민주당과는 연정 문제를 검토하고 있으며, 실제 물밑에서 약간의 대화가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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