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풀뿌리 후원 100% 넘겨

아이디어와 콘텐츠 하나로 후원을 받아서 원하는 작품을 완성하는 펀딩이 호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예술인들의 새로운 ‘효자손’ 노릇을 하는 가운데 현 정부의 검열에 맞서 제작된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가 후원 목표치를 넘겨 참여 연극인들에게 활력을 주고 있다.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10월 말까지 5개월 가까이 검열에 대한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가는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프로젝트팀은 대관비, 무대인건비, 홍보비 등 공동운영경비 예산을 펀딩 형식인 텀블벅을 비롯한 풀뿌리 후원으로 추렴했다.

지난 4월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예상 목표액은 4300만원. 60일간 진행된 모금에 모두 433명(개)의 개인 및 단체가 참여해 4798만 원이 모였다. 이는 목표액의 111%에 해당한다.

참여 유형도 다양해 현장 연극인을 비롯해 공연예술계 및 예술계 전반의 창작자, 종사자, 언론인 등은 물론 국내뿐 아니라 일본, 홍콩, 마카오 등 해외 후원자들도 꽤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프로젝트 예술감독을 맡은 김수희 연출가는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연극이 검열이라는 가위에 재단되지 않도록 모아주신 응원의 주먹으로 당당히 맞서겠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많은 사람들이 후원해준 만큼 제대로 된 연극무대를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는 첫 작품인 ‘검열언어의 정치학: 두 개의 국민’과 ‘그러므로 포르노’에 이어 부새롬 연출, ‘극단 달나라동백꽃’의 ‘안티고네2016’와 전인철 연출, ‘극단 돌파구’의 ‘해야 된다’ 등이 6월 주간에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차례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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