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국정원 개입’ 폭로하자 책임자 처벌과 즉각적인 북 송환 촉구

▲ 지난해 6월1일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열린 1124회차 ‘민가협 목요집회’ 참가자들이 평양시민 김련희씨와 ‘기획탈북’ 여종업원들의 송환과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기획탈북’ 의혹을 샀던 북한(조선) 해외식당 여종업원 12명의 입국을 주도한 지배인 허강일씨가 언론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국가정보원 개입사실을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민중당이 11일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그리고 여종업원들의 즉각적인 북 송환을 촉구했다.

민중당 신창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방송 폭로 내용을 언급하곤 “(지배인) 허씨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비준한 작전이라고 국정원 직원이 밝혔다고 하니 정부 차원에서 꾸민 북풍공작이고 납치사건이었던 셈”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민중당은 이어 “국정원이 동원된 북풍, 공작정치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평화와 번영, 통일의 시대를 앞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당장 진상부터 규명해야 한다. 국정원이 개혁하겠다며 국정원개혁발전위원회를 구성해 특활비 문제 등 과거 일탈행위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지만 정작 이런 중대한 문제는 다루지 않고 있다. 정권 차원에서 이 사건을 국기문란 행위로 보고 적폐청산 차원에서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상이 규명되는 대로 관련자는 엄벌에 처하고 정부 차원에서 북에도 해명과 함께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하루빨리 여종업원들을 북에 있는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밤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허씨의 국정원 개입 사실 폭로 내용은 물론, 그동안 언론과 변호인 접촉이 차단됐던 여종업원을 직접 인터뷰해 방송했다. 여종업원 4명은 인터뷰에서 “말레이시아 한국대사관 태극기를 보고 남한행을 알았다. 국정원 조사에서도 그렇게 얘기했다”면서 “여기서 사는 것 같지 않고 이제라도 갈 수 있다면 어머니 품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