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온 뒤 죽순 크는 것 봐, 장마 뒤 나락 새끼 치는 것 봐, 혁명은 그렇게 오는 것이여.’
‘민중의 축제, 혁명의 축제에서 만납시다.’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 7주기 추모제가 12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다.

고 정광훈 의장은 2011년 5월13일 운명하기까지 한평생 농민운동과 통일운동, 그리고 자주민주통일 전선운동에 헌신했다.

1972년 해남YMCA 농어촌 위원장을 시작으로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광주전남연맹 초대 의장을 거쳐 1999년 전농 의장을 지냈다. 한미FTA저지 투쟁에도 앞장에 섰다. 2006년에는 한미FTA저지 미국원정투쟁단 단장과 한미FTA저지 범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로 활동했다.

농민운동뿐 아니라 2001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공동의장, 2003년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를 역임한 뒤 2007년엔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를 지냈다. 

한충목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정 의장을 “농민운동으로 활동을 시작하셨지만 5.18광주항쟁에도 주도적으로 참가하셨고, 경제투쟁에 머물지 않고 자주민주통일 전선운동에 뛰어들어 조국의 운명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마다 자신의 몸을 던져 헌신한 분”이라고 기억했다. 

그는 올해 7주기 추모제에 대해 “촛불혁명을 거쳐 한반도에 대변혁이 일어나고 있는 시기이다. 정 의장님이 대중운동으로 시작해 혁명에 뛰어든 것처럼, 민주주의 혁명을 뛰어넘어 자주통일혁명으로 가는 길에 정 의장님이 주신 ‘현장, 전선, 혁명’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