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의 자전거여행] 5.18기념공원에서

5월.
해마다 오월이 오면
우리는 다시금 그 아픔을 되새겨야 하고
과거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벌써 38년이란 세월이 흘러
역사를 경험하지 않은 세대에겐 박제된 역사로 전해지고 있는
5.18민주항쟁.

하지만 5.18자유공원의 철조망에 걸린
초등학생, 고등학생들의 쪽지에서
역사는 살아있고 계승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과거는 지난 시간이 아닌, 교훈이자 미래의 초석이다.
명확한 과거 청산 없이는 반복되는 것이 역사였다.

아직도 그 날
군인들을 앞세운 국가폭력에 대한 
책임자들의 진실규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바람에 휘날리는
고운 학생들의 애절한 손 편지가 
또 다시 5월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속을 파고든다. 

5월은 이렇게 다시 시작되고 있다.
새로운 5월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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