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라디오 출연해 “난폭운전 끝이 없더라… 평가 포기” 혹평

▲ 지난 1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6.13지방선거 부산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 : 자유한국당=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등을 두고 연일 거친 색깔론 공세를 펴고 있는 데 대해 보수전략통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일 “능력 면이나 품격 면에서는 참 역대 최악”이라고 맹비난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에 출연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국민적 반향과 동떨어진 홍 대표의 행보에 관해 질문 받자 “그분(홍준표)을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이제. 그동안 난폭운전을 하도 많이 해서 끝이 없더라. 그래서 저는 그냥 평가하기를 포기했다”면서 이렇게 혹평했다.

홍 대표가 논란을 부르는 언행을 고집하는 데 대해선 “이왕 간 김에 계속 가보는 것 아닐까요? 트럼프, 두테르테 성공의 어떤 벤치마킹을 처음에 하려고 시작을 했다”면서 “그러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제 그것도 현실에 맞게 적용을 해야죠. 또 우리나라에 맞게 적용을 해야 되는데 자기에 맞게 적용을 하더라”고 힐난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홍 대표 언행이 지방선거에서 ‘집토기 결집용’이란 분석에 대해선 “집토끼 끌어 모아서 선거를 어떻게 치러요? 집토끼는 기껏해야 15% 안팎인데, 그러니까 그건 이상한 계산이죠. 계산에서도 남는 게 없는 결과인데, 그러니까 이해가 안 간다는 얘기”라며 유정복, 남경필 등 자유한국당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반발을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정 전 의원은 “홍 대표만 욕할 게 아니라 자유한국당 의원도 한심한 거예요. 거기에 아무런 비판이나 제동을 거는 의원들이 없어요. 그러니까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 무슨 카리스마라도 있지, 이건 그때나 지금이나 뭐가 달라요? 그러니까 참 한심한 정당”이라고 개탄했다.

한편으론 “개별적으로 (자유한국당 의원들을)만나보면 전부 다 지방선거만 끝나봐라, 이러고 다들 있다”면서 지방선거 이후 당권경쟁을 원인으로 거론했다.

정 전 의원은 “지방선거 후에 당권 가지고 경쟁이 벌어질 때 홍(대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색깔론 언행)들을 하는 거예요. 그렇게 해석하면 맞을 것 같다”며 나경원 의원의 발언을 꼬집는 한편, 홍 대표의 재출마 가능성을 점쳤다. 

정 전 의원은 “그게(홍 대표 재출마가) 굉장히 유력해요. 그래서 지금 당을 거의 사당화로 만들어놓은 셈”이라며 “지역마다 다 자기 사람으로 채워놨는데 그래가지고 결국 다시 대표가 되면 다음 총선 공천까지도 좌지우지한다, 그러니까 지금 자유한국당이 과거에 비해서 전혀 바뀐 게 하나도 없어요. 1인 지배체제, 이런 것 다 그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래서 정 전 의원은 지방선거 이후 홍 대표 체제에 대한 내부 반발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제 국회의원들이 총선을 앞두고 자기 문제가 된다”고 공천 문제를 이유로 꼽은 정 전 의원은 “심각해지죠. 자기가, 내가 죽겠는데 지금 그럴 때는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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