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아닌 현장서 진행되는 게 마음에 든다… 위대한 기념행사될 것”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로 주목 받은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도 적극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판문점이 북미정상회담 개최 후보지로 고려되고 있다”면서 “제3국이 아닌 현장에서 일이 진행되는 것이 마음에 든다”고 밝혔다. 또 “회담의 성공은 북한(조선)의 핵무기를 제거하는 것”이라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 약속 등을 과거 어느 때보다 오랫동안 지켜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공동으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을 비무장지대에서 열 생각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고 1일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싱가포르를 비롯한 많은 국가들을 검토하고 있다”며 “비무장지대에 있는 (판문점)‘자유의 집’이나 ‘평화의 집’으로 정할 가능성도 논의했고, 이를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일부는 좋아하지 않고 일부는 매우 좋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생각을 밖으로 꺼내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기 트위터에 “많은 나라들이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고려되고 있다”며 “하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자유의 집’이나 ‘평화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띄고, 중요하며, 지속 가능하지 않는가”라고 적어 관심을 키웠다. 물론 “단지 물어보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이 역시도 다분히 의도적이란 해석을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회견에서 “이런 방안을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말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미국은 북한(조선)과 연결돼 있다”면서 “판문점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것 중 마음에 드는 점은 문제가 실제로 벌어지는 곳에서 진행한다는 점”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을 통해 자신의 이런 의사가 북에도 전달됐음을 시사했다. 

이어 “일이 잘 풀린다면 제3국이 아닌 현장에서 위대한 기념행사가 이뤄질 수 있다”면서 “북미정상회담이 큰 행사가 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무언가를 이뤄낼 가능성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가까워졌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조선)은 핵무기를 포기할 수 있으며 많은 긍정적인 일들과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일이 어떻게 될지 지켜볼 것이고, 나는 ‘혹시 많은 일들이 바뀔 수 있을지 누가 알겠느냐’고 말해왔다. 김정은은 매우 개방적이고 솔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곤 “김정은이 큰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것과 개발을 하지 않는 점,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 실험을 하지 않겠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다. 김정은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오랫동안 자신의 말에 부합되는 행동을 보여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판문점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으며 매우 흥미롭고 일이 잘 해결되면 위대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자신이 판문점 개최를 검토하는 이유를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확신하느냐는 질문에 “열릴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조선)은 회담을 매우 원하며 미국 역시 회담이 열리는 것을 보고 싶어한다”면서 “회담은 열릴 것이며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지켜보자”고 했다. 

회담의 성공을 어떻게 정의하느냐는 질문엔 “핵무기들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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