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경완의 국제평화뉴스] 2018년 4월30일

1.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5월 북의 핵실험장 폐쇄를 대외에 공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기존 시설보다 큰 두 개의 갱도가 더 있고 아주 건재하다”며 투명한 공개를 위해 한·미 전문가와 언론인을 북으로 초청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신뢰가 쌓이고 종전과 불가침을 약속하면 왜 우리가 핵을 가지고 어렵게 살겠느냐”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조선(한국)전쟁의 아픈 역사는 되풀이하지 않겠다. 한민족의 한 강토에서 다시는 피 흘리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결코 무력 사용은 없을 것임을 확언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2. 북 최고인민회의는 ‘평양시간’을 5월5일부터 30분 당겨 남쪽의 표준시와 맞출 것이라고 공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북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맞추어나가는 과정..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나가실 결심을 피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합뉴스>

3. 2018년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을 구체화하고 이행하기 위한 장성급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 고위급회담 등이 5월에 줄지어 진행됩니다.

고위급회담을 거쳐 6월 개성에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폐쇄된 남북경협사무소 건물을 사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개성공단 재개도 추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적십자회담이 열리면 이산가족 문제의 시급성을 고려해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산가족 고향 방문, 전면적 생사 확인, 수시 상봉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4.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이 “조미정상회담이 3∼4주 내 열릴 것이라고 했다”며 한·미,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와 연동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5. 4월에 방북 취재한 진천규 재미언론인은 “이번 정상회담 이후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며 “변화는 사회와 문화·예술·경제 등 전 부분으로 불어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북 고위당국자에게 ‘북이 가지고 있는 자원을 중국에 다 팔아서 없다는 말이 있는데 어떻냐’라고 질문했더니 ‘그것은 우리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족을 위해 남겨 뒀다’는 대답이 돌아와 뭉클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은 남을 적대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보다 훨씬 동포애나 통일에 대한 염원이 강하다”며 “현재 북이 취하는 태도를 진정성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신뢰를 바탕으로 한 자주적 문제해결이 중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그는 5월에 다시 방북합니다. <뉴스웍스>

6. 러 모르굴로프 차관은 “판문점 선언은 평화의 세기를 여는 중요하고 내실 있는 문서”라고 평하고, “러시아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이고 창의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조미, 남북 화해 과정은 적잖은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7. 지난 3월말 극비 방북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폼페오 미 국무장관이 당시 CVID의 방법론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진전을 위한 진짜 기회가 있다. 김 위원장이 우리가 비핵화를 달성하도록 지도를 펼쳐줄 준비가 돼 있다. 매우 잘 준비가 됐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좋은 대화를 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8. 지난해 말 방북했던 NYT 칼럼니스트 크리스토프는 북의 공식 언급과는 달리 실질적 핵 폐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어떤 시나리오든 전쟁보다는 낫다”며 평화모드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는 “김정은과 트럼프 모두 정치적 이득을 누릴 수 있다. 김정은은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도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조미가 체면을 차리면서 벼랑 끝 전쟁 위기에서 한걸음 물러나게 됐다”고 평했습니다. 이어 “김정은은 게임을 하는 것 같다. 그러나 그 덕분에 전 세계는 조금 더 안전해졌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

9. <아사히>는 일본이 스웨덴과 몽골을 통해 6월 조일정상회담 개최 의향을 북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과거사 청산에 기반한 조일 국교정상화 희망을 밝혔고, 자민당 간사장도 기회가 되면 정상회담을 자꾸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10. 중국 북부지역 상공에 초고속 미확인비행물체(UFO)가 출현한 가운데 <환구시보>가 중국군이 시험한 극초음속 무기일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중국은 이미 마하 10의 무기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 군사전문가는 “극초음속 무기가 실전에 배치되면 현재로서는 대적할 무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단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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