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오전 회담 비공개 부분 대화내용

문재인 대통령(문) “나는 언제쯤 (북쪽으로) 넘어갈 수 있겠나요?”
김정은 위원장(김)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에 갔다 돌아옴) 

 “청와대에 오시면 훨씬 좋은 전통의장대 장면을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대통령께서 초청해주시면 언제라도 청와대로 가겠습니다.”

 “사열을 끝내고 (북으로) 돌아가야 할 분들이 있습니다.”
 “그럼 가시기 전에 모두 사진을 찍었으면 좋겠습니다.”
(예정에 없던 수행단과의 포토타임)

 “세종대왕이 만든 훈민정음 글씨로 작업한 것 ‘서로 사맛디’는 ‘서로 통한다’는 뜻, ‘맹가노니’는 ‘만들다’는 뜻, ㅁ은 문재인, ㄱ은 김정은을 뜻합니다.”
 “세부에까지 마음을 썼습니다.”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SC 회의 참가하시느라 새벽에 일어나시는게 습관이 되셨겠습니다.”
 “우리 대표단에게 (핵미사일 실험중단을)선제적으로 말씀해주셔서 앞으로 발 뻗고 잘 수 있겠습니다.”
 “대통령님이 새벽잠 설치지 않게 제가 챙기겠습니다.”

 “분단선이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들이 자꾸 밟고 지나가면 사라지지 않겠나요?”
 “우리 어깨가 무겁습니다. 만리마 속도전을 통일의 속도로 삼읍시다.” 
임종석 실장 “살얼음 판을 건널 때 속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백두산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 저보다 더 잘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는 백두산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중국이 아닌 북측을 통해서 백두산에 가고 싶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시면 솔직히 걱정스러운 것은 우리 교통이 불비해서 불편드릴까 걱정입니다. 평창올림픽 갔던 분들이 평창 고속열차가 좋다고 들었는데, 우리도 준비해서 편히 오실수 있게 하겠습니다.“
 “철도가 연결되면 남북이 모두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6.15선언과 10.4선언에 담겨져 있는데 10년 동안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기대가 큰만큼 회의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큰 합의를 해놓고 10년을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짧게 걸어오면서 왜 11년이나 걸렸나 생각했습니다.” 

 “대통령님을 여기서 만나면 불편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서신과 전화로 대화를 하고나니 아주 편안합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남쪽에서 아주 스타가 되었습니다.”
(큰웃음. 김여정 부부장 얼굴 빨개짐)

 “과거를 돌아 봤을 때 중요한 것은 속도입니다. 이제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우리 힘으로 이끌고 주변국들이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 걸리는 문제에 대해 대통령님과 무릎을 맞대고 풀려고 왔습니다.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왔습니다. 꼭 좋은 날이 올 것이라 믿고 왔습니다.” 

[전문] 김정은 국무위원장 모두 발언

역사적인 이 자리에 오기까지 11년이 걸렸는데 사람이 넘기 힘든 높이도 아닌 분단선을 오늘 걸어오면서 보니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 생각 들었습니다.

역사적인 이런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도 많고, 이전 시기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발표돼도, 그게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오히려 이런 만남을 갖고도 좋은 결과에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더 낙심을 주지 않겠나.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고 정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리는 문제를 풀어나가고 마음을 합치고 의지를 모아서 그런 의지를 갖고 나가면 우리가 잃어버린 11년이 아깝지 않게 우리가 좋게 나가지 않겠나, 그런 생각도 하면서 정말 만감이 교차하는 속에서 한 200m를 걸어 왔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번영, 북남 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쓰이는 그런 순간에 이런 출발점에 서서, 출발선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을 가지고 여기 왔습니다.

오늘 현안 문제들, 관심사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얘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고 앞으로 이 자리를 빌려서 우리가 지난 시기처럼 이렇게 또 원점에 돌아가고 이행하지 못하고 이런 결과보다는 앞으로 마음가짐을 잘하고 앞으로 미래를 내다보며 지향성 있게 손잡고 걸어나가는 계기가 돼서 기대하시는 분들 기대에도 부응하고.

오기 전에 보니까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갖고 많이 얘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습니다.

대통령께서 편한 맘으로, 평양냉면, 멀리서 온,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 좀 맛있게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정말 진지하게 솔직하게 이런 마음가짐으로 오늘 문재인 대통령과 좋은 이야기를 하고 또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를 하고 해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걸 문 대통령 앞에도 말씀드리고 기자 여러분에게도 말씀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모두 발언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아주 화창합니다. 한반도의 봄이 한창입니다. 한반도의 봄, 온 세계가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여기 판문점에 쏠려 있습니다. 국민들 해외동포들이 거는 기대도 아주 큽니다. 그만큼 우리 두 사람 어깨가 무겁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우리 국민들 전 세계의 기대가 큰데 오늘의 이 상황을 만들어낸 우리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대해서 다시한번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오늘 우리 대화도 통 크게 대화를 나누고 합의에 이르러서 우리 온 민족과 평화를 바라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는 만큼 그동안 10년 동안 못한 이야기 충분히 나눌 수 있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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