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격 평양 방문도 배제 못해” 전망

▲ 사진 : VOA 홈페이지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건 미국이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에게서 직접 비핵화 의사를 확인한 것이라고 미국의소리(VOA)가 19일(현지시각) 분석했다.

VOA는 이날 ‘뉴스해설’ 꼭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확인한 폼페오 내정자 평양 방문의 의미를 이렇게 짚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위한 준비가 빠른 속도로 진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VOA는 이어 폼페오 내정자의 방북으로 “북의 비핵화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한 정도의 조율이 이뤄졌을 수 있다”면서 폼페오 내정자가 지난주 미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한다”고 밝힌 대목을 근거로 제시했다.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대화하면서 절충점을 찾았음을 내비친 것이란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도 며칠 전 트위터에서 “현재 정상회담에 관한 세부사항들을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VOA는 또 폼페오 내정자가 인준청문회에서 “두 정상의 회담을 통해 포괄적인 합의에 이를 것이라는 환상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발언한 것은 비핵화 자체에 대한 비관론이라기 보단 비핵화 이행과 관한 세부사항들을 한 차례 정상회담만으로 매듭지을 수는 없다는 현실론으로 봐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라라고 별장에서 아베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앞두고 만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데 대해 VOA는 “회담에 앞서 북한(조선)을 좀 더 압박하려는 의도 이상은 아니다”고 봤다. 그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기자들에게 북한(조선)과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 대화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한 발언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VOA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논의되는데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사실 의외”라면서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의 중요한 ‘카드’ 하나를 공개한 셈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 정착 과정의 중요한 부분인 종전선언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까지 참여하는 평화협정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북미정상회담 개최 장소에 대해선 “김정은 위원장의 워싱턴행은 일단 무산된 것이 확인됐지만 평양은 판문점과 함께 여전히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한 VOA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지금까지 취한 조치들을 보면, 그가 전격적으로 평양행을 결정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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