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정기공연 개최, ‘위안부’ 할머니들 기리고 전쟁 성범죄 피해 알리는 음악회

캐나다 토론토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월의꿈 합창단(April Dream Choir)’이 “못다핀 꽃(Unblossomed Flower)”이란 주제로 제2회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2차 대전 당시 일본 정부가 자행한 전시 성노예 만행을 고발하고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로하는 것은 물론, 지금도 세계 각지의 전쟁에서 자행되는 성범죄와 성폭력의 피해 실태를 알리고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상에 대한 희망을 노래음악으로 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고 한다.

공연은 지난 15일 오후 노스욕에 있는 요크우드도서관 극장(York Woods Library Theater)에서 진행됐는데, 이틀 동안 토론토 지역에 내린 얼음비와 눈 폭풍에도 150여명이 넘는 동포들이 찾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번 공연은 캐나다에서 전시여성 성폭력 중단과 평화운동을 진행하고 있는 알파에듀케이션(ALPHA EDUCATION)과 나비토론토(NABI TORONTO)가 함께 준비하고 참여했다.

이날 공연엔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도 함께 노래했는데 한국전쟁 이후 국가가 주도한 기지촌 성노예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위로와 연대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무대에선 민중가요, 민요, 사물과 드럼의 협연, 무용과 ‘위안부’ 문제 및 전시 성폭력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등이 선보여 청중들의 많은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사월의꿈 합창단의 김승엽 단장은 “앞으로 계속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아픔에 함께하고 정의로운 사회, 통일된 조국을 위해 노래로 활동할 것”이라며 “이번 공연 수익금 중 일부를 고국의 나눔의 집과 정대협에 후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