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진보3당·울산 6.13선거 민주노총 지지 후보단 청와대 앞 기자회견

최근 3년 새 3만5000여 원하청 노동자를 구조조정한 현대중공업에게 인원감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16일 청와대 앞에서 열렸다. 

민주노총과 진보3당(노동당‧민중당‧정의당), 그리고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울산지역 민주노총 지지 후보단은 이날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곤 “일자리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문재인 정부의 ‘조선산업 발전전략’ 발표 다음 날인 지난 5일, 55세 이상 조기 정년퇴직 및 10년 이상 근무자 2400명에 대한 희망퇴직을 발표했다. 이런 일방적인 퇴직 강요는 단협 위반이란 게 이날 회견 참가자들의 입장이다. 

회견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현대중공업은 구조조정이 생존을 위한 절박한 선택이라지만, 실제 회사는 지난 몇 년간 연속 흑자를 내며, 14조원의 사내유보금을 쌓아놓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흑자가 생기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사내유보금으로 조선산업 경쟁력을 높이는데 투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민주노총과 진보3당(노동당‧민중당‧정의당), 그리고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울산지역 민주노총 지지 후보단(권오길 울산북구 국회의원 후보, 이재현 울산동구 구청장 후보, 이은주 울산시의원 후보 등)이 16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현중노조 위원장 출신인 이갑용 노동당 대표는 회견에서 “정몽준은 아들 정기선에게 3040여억 원을 현금으로 증여해 3세 경영승계라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고 지적하곤 6.13지방선거에서 민주노총 지지 후보들이 재벌에 맞서 투쟁하자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지지 단일 울산시장 후보인 김창현 민중당 울산시당 위원장은 “숙련공 2400명을 쫓아내겠다는 것은 이윤에 눈이 먼 현중 자본이 좋은 일자리를 빼앗고 조선산업을 후퇴시키고, 장차 울산의 미래까지 파괴하겠다는 것”이라면서, ‘노동존중, 좋은 일자리’를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이 이 문제 해결에 직접 나서라고 주문했다. 

한창민 정의당 부대표는 “고용유지 전략이 빠진 일자리 문제 해결 정책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노동자를 자르고 비정규직을 늘리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조선산업 발전전략은 폐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엔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과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그리고 권오길 울산북구 국회의원 후보, 이재현 울산동구 구청장 후보, 이은주 울산시의원 후보 등 다수의 민주노총 지지 6.13지방선거 울산 후보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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