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부산대책위, 안산시 한국당 후보사무실 앞 릴레이 1인시위

▲ 안산시 지방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장영수, 강광주 예비후보 선거사무실 앞에서 세월호 부산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너희가 사람이냐"는 팻말을 들고 1인시위를 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4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부산대책위원회 회원 10여명이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를 내걸고 안산시에서 선거운동 중인 자유한국당 지방의원 예비후보들의 사무실 앞을 찾아 “너희가 사람이냐” 등의 글귀가 적힌 팻말을 들고 릴레이 규탄 1인 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전 8시 안산에 도착한 부산대책위 회원들은 세월호합동분향소에서 마지막 참배를 한 다음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 현수막을 내건 장영수, 강광주 후보 사무실 앞으로 옮겨 오전 9시부터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했다. 1인 시위는 17일 오후 8시까지 이어갈 예정이라고 한다. 

6.13지방선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장영수 경기도의원 예비후보와 강광주 안산시의원 예비후보는 정부가 안산 세월호합동분향소 자리에 추모공원을 조성키로 하자 ‘세월호 납골당’이라고 강변하며 문제를 삼고 있다. 특히 두 예비후보는 지방선거에서 이를 쟁점화해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선거사무실 외벽에 내걸었다. 지난 3월엔 태극기 부대들까지 참가한 반대집회도 열었다. 

안산까지 와 규탄 릴레이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세월호 부산대책위 전위봉 상황실장은 “이제야 세월호 진실규명의 문 앞에 와 있고, 희생자 유가족들의 바람은 어느 것 하나 실현된 게 없는데 안산을 대표하겠다는 자들이 ‘세월호 납골당’ 현수막까지 내걸고 선거에 이용한다는 소식에 치솟는 분노를 참기 어려웠다”며 “적폐집단은 그냥 물러가는 게 아니기에 촛불의 힘으로 끝까지 심판해야 한다는 생각에 안산까지 올라오게 됐다”고 상경 이유를 밝혔다. 또한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여전히 안산에 살고 있는데 저렇게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어이없는 현수막을 내걸고 있는 게 과연 사람이 할 짓인지 묻고 싶다”며 “저런 적폐잔당들을 그냥 두고선 새로운 대한민국도, 안전한 대한민국도 결코 오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 필요성을 상징해 왔다. 그에 따라 지난 4년 동안 희생자 가족을 비롯한 국민들의 끈질긴 항의행동으로 부정의한 박근혜 세력을 탄핵하고 정권교체를 이뤄냈으며, 평등하고 안전한 사회를 위한 움직임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1인 시위에 참여한 부산시민 이원규씨는 “6.13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능성이냐’, ‘적폐잔당들의 건재냐’는 안산에서 ‘세월호 납골당 결사반대’를 내건 후보들이 어떤 성적표를 받느냐에 따라 확인될 것”이라며 “당락이 아무리 중요하더라도 후보이기에 앞서 한 사람의 국민이고 이웃이라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짓은 구분해야 한다”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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