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한반도 평화 원치 않아… 일본, 미국 상전의 힘 빌어 재침 야욕”

조선로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은 6일 최근 개최된 한미일 안보회의와 한미 통합국방회의를 비난하면서 “남조선당국은 민족의 지향에 배치되게 외세와의 공조책동에 계속 매달리면서 북남관계 개선을 바라는 내외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동신문은 이날 ‘외세와의 공조는 대결과 전쟁의 길’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제10차 한미일 안보회의에서 미사일 경보 훈련과 대잠수함전 훈련을 지속하기로 한 것은 반공화국(반북)대결 공조를 모의한 것”이라며 군사적 대결과 제재압박 공세를 멈추라고 촉구했다.

특히 일본과 진행한 ‘안보정책협의회’와 미국과 진행한 ‘통합국방협의체회의’를 언급하면서 “남조선 당국의 처사는 북남대화와 화해국면에 배치되는 용납 못할 행위로서 평화와 통일을 이룩해나가려는 온 겨레의 지향에 대한 악랄한 도전으로 된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조선)은 “모처럼 마련된 북남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적극 살려나가면서 민족의 화해와 단합을 실현하고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기 위해 온갖 성의와 노력을 다 기울이고 있다”고 상기시키곤 “북남관계의 감격적인 사변들을 목격하고 있는 온 겨레는 외세를 배격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통일의 대통로를 열어나갈것을 한결같이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동신문은 “미국은 조선반도의 정세가 완화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평화적인 환경이 조성되는 것을 달가와하지 않는다”면서 “아태지역에서 ‘동맹국 보호’라는 허울 밑에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고 저들의 패권적 야망을 실현해보려는 것이 미국의 흉심”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미국은 남북관계가 개선돼 나가자 불안감을 느껴 한반도 주변에 핵 전략자산들을 끌어들여 군사적 긴장상태를 격화시키고, 남과 북을 이간질해 남북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부추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일본에 대해 “미국 상전의 힘을 빌어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이루려고 획책하는 간특한 무리”라며, “일본 반동들은 군국주의 부활과 재침의 구실을 마련할 심산 밑에 (남북) 화해국면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로동신문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측 고위급이 참석해 남북관계가 개선되던 시절, 남측이 ‘믿어달라’, ‘지켜봐달라’고 해놓곤 얼마 후 미국과 야합하여 북을 반대하는 군사적 대결로 나섰다”며 과거 박근혜 정부의 행태를 떠올리곤 “동족보다 외세를 중시하며 민족공조가 아니라 외세와의 공조의 길을 택한 매국노들 때문에 북남관계는 파괴되고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는 극도로 고조되였다”고 ‘외세공조’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어 “남북 대결을 부추겨 자신의 침략적 이익을 실현하려는 외세와 공조하는 것은 백해무익, 시대착오”라고 거듭 강조하면서 “외세의존 정책에서 벗어나 외세와의 공조가 아니라 민족공조를 실현하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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