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당원 30여명, 중앙당사 앞서 당헌당규 위반 해명 요구하며 농성

▲ 송철호,심규명,임동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들이 지난달 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시민들 앞에 하나가 되겠다는 각오로 울산시장 원팀(ONE TEAM)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울산광역시장 후보에 송철호 변호사를 단수추천하자 울산당원 30여명이 상경, 당헌당규를 위반한 중앙당의 후보추천 경위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다. 그러나 중앙당측이 출입을 막고 해명 요구에 응하지 않아 이들 당원은 당사 앞에서 농성을 벌였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지역구 후보자 심사기준과 관련해 '탈당 경력자는 단수로 선정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여기서 탈당 경력자란 해당 선거일 전 150일을 기준으로 최근 4년 이내에 탈당한 자를 가리킨다. 

이런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송 후보는 단수 추천 대상에 포함될 수 없다. 송 변호사는 지난 2014년 보궐선거와 2016년 총선 당시 울산시 남구을 지역구에 민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또한 추천신청자가 1명일 경우 예외일 수 있으나, 현재 울산시장 후보에는 심규명 변호사와 임동호 울산시당위원장이 시장후보 추천을 신청 경합중이다.

▲ 송철호 변호사 단수 공천에 항의해 더민주당 당사를 방문한 울산당원들이 비를 맞으며 해명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중앙당사를 찾은 당원 S씨는 “송철호 변호사는 당선을 위해 당을 버렸다가, 최근 민주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자 슬그머니 복당했다”고 꼬집으면서 정체성이 의심되는 자를 단수로 선정한 중앙당의 판단에 의문을 제기했다. 

울산 현지 반발도 심상치 않다. 심규명, 임동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심위가 해당행위를 했다”며 ‘단수 추천 원천 무효’, ‘즉각 취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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