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협의서 ‘경선 등 통해 최종 후보단일화’ 등 3개항 합의

▲ 울산 진보3당 위원장들이 지난 22일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34명의 1차 단일후보 명단을 발표했다.[사진 : 민중당 대변인실]

정의당의 돌연한 ‘합의 파기’ 통보로 무산 위기를 맞았던 울산지역의 6.13선거 진보정당 후보단일화가 재개된다.

민주노총과 울산 진보3당(노동당·민중당·정의당) 관계자들은 29일 오전 진보단일화 관련 3차 협의를 갖고 경선 등을 통해 최종 후보단일화를 이뤄나가기로 하는 등 3개항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중당 울산시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협의에선 먼저 민주노총 1차 지지후보 결정에 대해 존중하기로 했다. 

이어 진보단일화를 조속한 시일 안에 최종 완성하도록 노력하며, 경선 등 단일화가 완료되는 시점에 전체 지지후보를 진보3당 단일후보로 추대한다. 진보3당의 단일후보 명칭은 추대시점부터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민주노총 지지후보를 신청하는 추가 후보가 발굴되는 경우 3당은 성실히 협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 들머리에선 정의당이 진보단일화 1차 합의를 지켜지 않은 데 대해 다른 정당 관계자들이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울산지역 진보단일화는 다시 속력을 낼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다음달 중순께엔 경선이 진행되리라 예상된다. 

한편, 민중당 울산시당은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전의 진보단일화 관련 3차 협의 결과에 관한 입장을 발표했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먼저 “진보단일화 무산 위기 소식을 접하셨던 모든 분들, 얼마나 놀라고 실망하셨을지 생각하면 참 송구합니다. 민중당과 노동당도 정의당의 입장으로 인해 1차합의가 지켜지지 않은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히곤 “오늘 민주노총과 진보3당의 극적 합의로 조속한 시일 내 진보단일화 완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늦어도 4월 안에 울산시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구청장, 광역의원, 기초의원 등 진보단일후보를 최종 완성하기로 재합의했다”고 알렸다.

그러곤 “민중당은 경선에 최선을 다해 임하고, 단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면서 “민중당의 모든 후보는 민주노총 6만5000 조합원의 공식 지지후보가 돼서, 47만 전체 노동자와 100만 서민을 대변하겠다.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지난 26일 정의당 울산시당은 다른 2개 진보정당에 공문으로 진보단일화 1차 합의 결과가 중앙당 승인을 받지 못한 점 등을 이유로 사실상 파기 입장을 통보해 파문을 일으켰다.

울산지역 진보3당(노동당, 민중당, 정의당) 위원장들은 지난 22일 울산시의회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6.13선거를 앞두고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의 목표 아래 진보단일화를 추진해왔다. 진보단일화의 절박성과 진보정치의 통큰 대단결에 3당이 한 뜻을 모으게 됐다”면서 1차로 34명의 단일후보 명단을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