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5개 산별 “재벌 소유·경영 분리, 사내유보금 환수” 주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소속 5개 산별조직들이 재벌문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연대기구를 출범시켰다.  

전국금속노동조합, 전국민주화학섬유노동조합연맹,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은 14일 오전 서울 정동 금속노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벌개혁 산별노조 연석회의’ 출범을 알렸다.

5개 산별조직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IMF 시기 쓰러져가던 재벌을 살려준 것은 다름 아닌 국민의 세금과 노동자, 중소상인들의 피땀이었다. 그런데도 재벌은 총수일가 세습위주 경영에만 몰두해왔다”며 “우리는 한국경제 개혁의 1순위로 재벌개혁을 꼽는다. 노동개혁보다 재벌개혁이 우선이라는 것이 이번 총선에도 드러난 국민의 표심”이라고 강조했다.

연석회의의 주요 요구사항은 △대기업 소유와 경영분리 △사내유보금을 통한 질 좋은 일자리창출 △원하청 초과이익공유제 도입 △재벌 법인세 확대를 통한 사회안전망 확대 △노동기본권 존중과 부당노동행위 중지 △플랜트-건설 현장 최저가 낙찰 하도급계약 중단 △민간서비스 유통재벌 갑질 중단 △국민건강보건서비스의 사회공공성 강화이다.

이밖에도 “각 노조별로 각자 업종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재벌문제 개혁을 위한 요구안을 정립해 여소야대 국회에서 입법운동과 내년 대선 정치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석회의는 전국금속노조가 다음달 22일 계획하고 있는 전조합원 상경투쟁에 때맞춰 재벌개혁 한마당을 여는 등 적극 연대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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