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2시 현재 20만5404명 참가… 청와대 ‘재수사’ 관련 답변 주목

▲ 지난 2011년 3월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폭력상담소, 한국여성의전화, 한국여성민우회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고 장자연씨 사건 재수사와 가해자 처벌을 촉구하는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 : 뉴시스]

고 장자연씨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3일 20만 명을 넘겼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20만5404명이 청원에 서명했다. 이 국민청원은 오는 28일 마감 예정이다.

최초 청원자는 지난달 26일 ‘고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란 제목으로 올린 청원 개요에서 “힘없고 빽 없는 사람이, 사회적 영향력 금권 기득권으로 꽃다운 나이에 한 많은 생을 마감하게 만들고 버젓이 잘살아가는 사회 이런 사회가 문명국가라 할 수 있나요. 어디에선가 또 다른 장자연이 느꼈던 고통을 받지 않는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까”라고 묻곤 “우리의 일상에 잔존하는 모든 적폐는 청산되어야합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청와대가 사건 재수사에 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한편, 지난 2월 법무부·검찰 과거사위원회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 접대 의혹’ 사건 등 12건의 과거 인권침해와 검찰권 남용 의혹 사례들을 재조사하라고 권고할 당시 고 장자연씨 사건이 빠져 논란을 빚기도 했다. 

안호국 시사평론가는 지난 2월28일 민플러스 ‘시사평론 겉과속’ <성추행 폭로는 적폐청산과 어긋나지 않는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장자연 사건의 진상이 남김없이 밝혀지고 관련자들이 엄중한 대가를 치르지 않는다면, 성추행과 폭행을 강요당하는 여성들은 이 사회의 어느 곳에건 또 있게 될 것”이라며 “성추행 폭로행진이 장자연 사건을 해결하는데 이르지 못하고 멈춘다면 여성이 억압된 삶에서 해방되는 날은 다시 아득한 미래의 꿈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재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난 9일 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미투운동이 심정적 호응을 얻은 것은 장자연양의 숨은 사연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검찰은 미투운동의 시발인 장자연양 사건을 여지를 두지 말고 과감하게 수사하기를 촉구한다”고 재수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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