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라디오서 “유시민, 파업노동자들 구속 때 불구속 원칙 말한 적 있나”

▲ 지난 15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유시민 작가가 무죄추정의 원칙 등을 거론하며 MB 구속수사에 반대한다고 말하고 있다.[사진 : 방송화면 갈무리]

유시민 작가가 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불구속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가운데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유 작가를 두고 “너무 잘난 척하시는 것 같다”고 비꽜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양지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검찰의 MB 영장 청구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자 “청구하는 게 저는 마땅하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유시민 작가가 그러셨다면서요. 무죄추정원칙이라는 게 있다,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으면 무죄로 추정하고 불구속 원칙이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그러던데”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분(유시민)이 파업노동자들이 부당하게 해고되고 구속될 때 그런 무죄추정원칙, 불구속의 원칙 그런 얘기하셨던 적이 있나요? 글쎄요”라고 힐난하곤 “저는 과문해서 그런지 들어본 적이 없고, 왜 우리 힘없고 백 없는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있긴 있지만 해당되지 않는다고 모두가 알고 있고, 그런 원칙을 갑자기 들먹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했을까 답답하고 조금 의아스러운데요”라고 꼬집었다.

그러곤 “저는 국민에게 위임 받은 권력을 가지고서 이런 나쁜 일을 했으면 더 엄하게 다스려야 되고 더 엄한 그 죄를 물어야 된다고 전 생각한다”고 강조한 박 의원은 “그래서 저는 뭐 구속이라고 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거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유시민 작가는 지난 15일 밤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무죄추정의 원칙과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을 때는 불구속 조사를 한다는 원칙이 있다. 이같은 원칙을 많은 국민의 비난을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이지만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MB 구속 수사를 반대해 논란을 빚었다. 유 작가는 이어 “출국금지 조치만 하면 MB가 어디 도망을 가겠냐. 증거도 검찰이 이미 갖고 있다. 법무부 장관이 불구속 수사 방향으로 권한 행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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