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시대 통일문학, 민족예술 다짐

▲ 3월 10일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민족작가연합 창립대회가 열린 가운데 김해화 상임대표(왼쪽에서 4번째) 등 임원진이 인사하고 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노동자 시인 민족작가연합 김해화 초대상임대표

통일시대 자주적 민족문학을 지향하는 새로운 문학단체 민족작가연합(상임대표 김혜화)이 3월 10일 서울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회원 및 작가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었다.

민족작가연합은 이날 ‘예술은 인간을 역사의 주체로 만드는 용광로다. 민족작가연합은 진실을 밝혀내는 참된 예술적 힘으로 역사를 이끌어 가는데 한 몸이 될 것임을 선언’하고 '문학을 통한 인간의 주체성과 자주성, 분단 극복을 위한 문화공동체 추구, 노동해방을 위한 연대, 제국주의 반대,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인간적인 문학, 민족정신 승화, 민족어의 올바른 재생 등'을 민족작가들의 주요 지향임을 밝혔다. 

▲ 민족작가연합 창립을 축하하는 희망새 공연
▲ 민족작가연합창립 축하인사를 하고 있는 연사들(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손솔 청년민중당 공동대표, 김창규 민족작가연합 공동대표, 한명희 민중민주당 대표, 이재형 민주노총 동양시멘트노조 지부장, 이적 민족작가연합 자문위원)

창립대회는 노래극단 희망새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김해화상임대표 인사말과 정영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 한명희 민중민주당 대표, 이적 평화협정운동본부 상임대표 등 뜻을 같이한 각계 인사들의 축사와 창립선언문 낭독, 축시 낭송, 시국선언문 낭독 순으로 이어졌다.
 
민족작가연합은 자주와 통일을 지향하는 민족문학정신의 필요성을 절감한 작가들이 모여 지난 해 12월 단체 결성 준비대회를 갖고 여러 차례 모임을 통해 방향과 목적, 강령과 규약을 정하는 등 4개월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이날 창립대회를 가졌다.

▲ 민족작가연합 창립대회에서 박분란 시인의 축시와 회원들의 작품 낭송이 진행되었다.(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분란 시인, 박희호 시인, 정미숙 시인, 강기희 작가). 강기희 작가의 '위험한 특종'은 제주 4.3항쟁을 다룬 소설로 3월 12일 출판작이다

 
민족작가연합은 창립대회 직전 인근 고냉지 식당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강령과 규약을 확정하고 임원진을 선출하였다. 
민족작가연합의 임원진은 초대 상임대표에 김해화 시인, 공동대표에 강기희 작가, 고희림 시인, 김창규 시인, 문창길 시인, 박금란 시인, 한도훈 시인이 선출됐다. 감사는 김동순 시인, 사무국장은 박학봉 시인, 사무차장은 지창영 시인이 맡았다. 아울러 고문에 강상기 시인, 윤정모 소설가, 자문에 이적 시인, 박희호 시인, 박응천, 황상현 변호사가 위촉되었다.

이날 채택된 강령서문에서는 ‘모든 예술작품은 역사 속에서  창조되는 생산물로서 그 시대를 반영하며 의미있는 문제들을 심오하게 밝혀내고 승화시키는 가치를 가진다. 일제강점기에는 마땅히 저항의 문학을 지향해야 했듯이 분단시대에는 문학을 통한 통일을 지향해야 하고,  격변의 시기에는 민족의 갈 길을 앞장서서 밝혀야 한다”고 천명했다.
민족작가연합은 올해 통일문학제를 개최하고 회원작품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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