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수함과 B-1B 전략 폭격기도 파견 안 해… “북 배려해 규모 축소”
평창 겨울 올림픽 이후로 연기된 한미연합군사훈련(키리졸브-독수리연습)에 미국이 핵항공모함 등을 파견하지 않을 방침을 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지지통신이 지난 10일 보도했다.
한미 두 나라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응할 의향을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최초로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미 두 나라 당국이 북을 지나치게 자극하지 않기 위해 연합훈련의 규모를 축소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당초 올해 키리졸브 훈련엔 핵항모 칼빈슨호나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엔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가, 그리고 역대 최대규모로 진행된 지난해 훈련엔 칼린슨호가 파견됐다.
또 올해 연합훈련엔 미국의 핵잠수함과 B-1B 전략폭격기 등도 참여하지 않고 상륙훈련을 중심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연합훈련은 3월 말에서 4월 초에 시작되는데, 4월 말엔 남북정회담, 그리고 5월엔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이후 북의 태도 변화에 따라선 미국이 협상에서 우위에 서기 위해 훈련 규모를 다시 확대할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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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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