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노동계와 시민 200여명, 1일 오후 대량해고 저지 걷기대회

▲ 조선산업 대량해고 구조조정 저지 울산지역대책위가 주관하는 대량해고 저지 걷기대회가 11일 오후 4시 진행됐다.

‘조선산업 대량해고 구조조정 저지 울산지역대책위원회’가 11일 오후 대량해고 저지 걷기대회를 진행했다. 올산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 참가자는 울산 동구 일산해수욕장에서 현대중공업 정문 앞까지 4km 가까이를 걸으며 조선산업 대량해고 반대, 부실경영 책임 현대중공업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했다.

최용규 민주노총울산본부 수석부본부장은 걷기대회 개회사를 통해 "구조조정은 조선산업으로만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IMF때)현대차 정리해고 구조조정 저지 투쟁을 벌일 당시를 똑똑히 기억한다. 정부는 이후 전국적으로 노동자들을 짓밟았다"면서 "쌍용차 정리해고 때도 28명의 노동자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대량해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종훈 울산 동구 국회의원(무소속)은 "국회의원이 되고 서울에 가보니 많은 노동자들이 투쟁을 하고 있더라, 이 나라 이 땅에 왜 이리 아픔이 많은가"라고 근황을 전하곤 "조선산업은 사양산업이 아니며, 위기를 빙자한 구조조정은 조선산업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이다. (구조조정의)본질과 의도를 따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걸으면서 만나는 시민들에게 대량해고 구조조정 반대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울산대책위는 오는 28일 울산 동구에서 3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동구 일산에서 현대중공업 정문까지 4키로미터 가량을 행진하며 대량해고 구조조정 반대 입장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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