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실패 바라냐” 질타… 이석현 “펜스, 평화올림픽에 큰 결례”

▲ 펜스 미국 부통령.[사진 : 뉴시스]

방한 기간 일정과 행보가 평창 겨울올림픽을 축하하려는 건지 아니면 반북선전을 위한 건지 헷갈려 오기도 전에 눈총을 사고 있는 펜스 미국 대통령에게 민중당이 7일 “그럴 거면 오지마라”고 쏘아붙였다. 

민중당 이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미국의 평창올림픽 방해가 도를 넘어섰다. 미국을 대표해 방한하는 펜스 부통령의 언행이 그러하다. 평창올림픽이 실패하길 바라나 의심될 지경”이라며 이렇게 경고했다. 

특히 펜스 미 부통령이 오토 웜비어의 부친을 대동하고 방한 기간 천안함 기념관 방문, 탈북자 면담 등을 할 예정으로 알려지자 이 대변인은 “올림픽을 반북 반공 선전의 장으로 이용하는 셈이다. 평화와 화합을 기치로 하는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정치 선전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에도 위반된다. 어렵사리 얻은 남북관계 개선흐름을 가로막는 심각한 반평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미국은 평창 성공이 가져올 남북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정착을 바라지 않는다. 미국의 동북아 패권전략에 큰 악재가 되기 때문”이라며 “평창올림픽과 남북관계를 미국의 패권유지를 위한 재물로 바칠 수는 없다. 평창올림픽을 평화‧통일 올림픽으로 성사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자 전 민족의 요구”라며 펜스 부통령에게 거듭 “한반도 평화의 편에 서지 않겠다면 차라리 오지마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난 6일 페이스북에 “평화로 가는 길은 왜 이리 험난한가! 펜스 부통령은 잔치집에 곡哭하러 오고 아베 총리는 남의 떡에 제집 굿할 심산!”이라고 개탄해 관심을 모은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7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거듭 펜스와 아베의 언행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평창올림픽이 평화올림픽으로 치러지도록 마음을 모으는 분위기가 끝나기도 전에 아베 총리는 ‘한미연합 훈련해야 한다’고 간섭하는가 하면, 펜스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는 끝났다’고 언급했다”며 “이는 어렵게 조성한 평화올림픽에 대해 큰 결례가 되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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