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미국위원회 주최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서 동시 진행

▲ 뉴욕 행진 참가자들의 모습.[사진제공 : 6.15미국위원회]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의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시카고에서 6.15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산하 지역위원회 회원들이 미국 평화단체들과 함께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기원 재미동포 행진’이 동시, 연속 개최했다. 재미동포의 행진 행사는 6.15해외측위원회의 평창 관련 행사의 하나로 진행됐으며, 현재 활발히 진행되는 6.15남측위원회의 평창 행사들과 연대 행사로 기획됐다.

이날 뉴욕에선 상징적으로 남과 북을 잇는 행사를 하자는 취지로 유엔의 남·북 대표부를 연결해 행진하고 ‘평화와 통일의 꽃바구니’를 양쪽 대표부에 증정하는 순서를 가졌다. 행진 참가자들은 유엔 남측(한국)대표부에 먼저 모여 맞이하러 나온 참사관에게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평화와 통일의 꽃바구니’를 증정했다. 이어 5분 거리에 있는 북측(조선) 대표부로 통일기(한반도기)를 들고 아리랑을 부르며 행진해 다시 ‘평화와 통일의 꽃바구니’를 증정했는데 북측에선 자성남 대사가 직접 서기관을 대동하고 동포들을 맞이했다. 

이번 뉴욕 행진 행사의 참가자들이 감동하고 보람을 느낀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하게 유엔 남측(한국)대표부와 북측(조선)대표부를 연속 방문해 처음으로 남북을 같이 응원, 지지할 할 수 있어서였다. 

▲ 재미동포 뉴욕 행진 참가자들이 ‘평화와 통일의 꽃바구니’를 유엔 주재 한국 대표부 이주일 참사관에게 전달하고 있다.
▲ 재미동포 뉴욕 행진 참가자들이 ‘평화와 통일의 꽃바구니’를 유엔 주재 북한(조선) 대표부 자성남 대사에게 전달하고 있다.

1991년 남북 유엔 동시가입 이후 남·북 대표부를 같은 사안으로 응원, 지지하기 위해 동시, 연속 방문한 일은 정부기관, 민간단체, 개인 막론하고 처음이라 생각된다. 많은 참가자들이 남·북 대표부가 걸어서 불과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들 했다. 우리 남과 북의 경계선(비무장지대)이 불과 4km 밖에 안 되는데도 70년 동안 오가지 못하는 너무도 멀리 떨어진 거리로 인식되듯, 불과 한 블록 반의 걸어서 3분 거리인 이곳 맨해튼의 남·북 대표부 사이에서 똑같은 거리감을 느낀 것이다.

하지만 이날 상징적이었지만 재미동포들이 남·북 대표부 양쪽을 공식적으로 연속 방문해 같은 사안으로 지지, 응원하며 꽃바구니도 선물하고 남북을 이었다는 사실이 감격이고 보람이었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한(조선)반도의 평화를 향한, 작지만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는 일례라고 하겠다. 

▲ 뉴욕 행진 참가자들의 모습. 

로스앤젤레스에선 이날 오후 코리아타운에서 6.15미국위원회 서부지역위 주관으로 재미동포 단체들과 미국 평화단체 회원 100여 명이 모여 성황리에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기원 LA 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은 동포 1.5세들로 구성된 풍물패가 앞에서 흥을 돋웠고 참가자들은 통일기를 들고 “조국은 하나다!”, “Korea is One!”, “평창 평화올림픽!”을 외치며 행진했다. 행진은 로스앤젤레스 중심부 코리아타운을 중심으로 윌셔·웨스턴(Wilshire & Western)에서 집결한 뒤 웨스턴길 남쪽방향으로 가다가 올림픽 블르버드(Olympic Blvd)를 거쳐 놀만디 길(Normandie Ave)까지 이어졌다. 놀만디에 도착한 다음 김진섭 6.15서부위 전 사무국장이 재미동포 행진 성명서를 낭독하고 동포와 미국인 참가자들이 자유발언을 했다. 특히 미국인 참가자의 발언을 들을 때 한(조선)반도 이슈를 여느 동포보다 더 잘 알고 있음을 알았다. 이들은 미국 정부의 문제를 조모조목 비판하면서 코리아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강력 지지하고 평창 평화올림픽의 성공을 빌어줬다. 끝으로 참가자들 모두 ‘아리랑’과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합창하고 행진 행사를 마쳤다. 

▲ 로스앤젤레스 행진 참가자들의 모습
▲ 로스앤젤레스 행진 참가자들의 모습

시카고에선 6.15미국위원회 중부지역위 주관으로 눈발이 날리는 영하 15도의 추위 속에 참가자는 적었지만 뜻있게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기원 Chicago행진’ 행사를 진행했다. 

글랜타운센터 부근 갤러리 공원(Gallery Park)에 집결한 다음 참가자들은 통일기를 손에 들고서 “평창 평화올림픽!”, “Pyeongchang Peace Olympic!”을 외치고 ‘아리랑’ 노래를 부르며 공원을 크게 한 바퀴 돌며 행진했다. 행진 중간에 재미동포 행진성명서를 낭독하고 자유발언을 하는 순서를 가졌다. 통일기를 본 미국인들이 관심을 표하며 다가와 한(조선)반도의 평화와 북이 참가하는 평창올림픽의 성공을 빌어줬다. 소수가 모인 행진 행사였지만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할 수 있는 바를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행진 행사를 마쳤다. 

▲ 시카고 행진 참가자들의 모습

<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기원 재미동포 행진 성명서 >

우리 재미동포들은 평창동계올림픽이 한(조선)반도의 평화와 통일의 디딤돌 역할을 하는 성공적인 평화올림픽이 되길 적극 지지 응원한다. 이를 위해 뉴욕(NY)에서, 로스앤젤레스(LA)에서, 시카고(Chicago)에서 <평창 평화올림픽 성공기원 재미동포 행진>을 개최 하고 있다.

지난 10년 간, 파탄 난 남북관계로 인해 우리 모두는 남북간의 갈등과 불화, 심지어 전쟁 발발의 불안을 겪어 왔다. 이 과정에서 남북의 중단 없는 대화와 교류, 협력과 단합이 남북 사이에 평화를 유지하고 서로의 번영과 통일을 향하는 길에서 얼마나 소중한지 절감 하였다.

남북이 함께 하는 이번 평창올림픽은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정상화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북과 남의 민족사적 결단이 이루어낸 소중한 기회이다. 불과 한 달 남짓 만에 남북 당국이 이루어 가고 있는 모습들은 이명박 박근혜 분단적폐정권 시기에는 상상키 힘든 모습들 이었다. 남북관계가 개선 될수록 한(조선)반도의 분단을 조장하는 트럼프와 분단구조에 의지해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해온 수구매국세력들의 방해는 더욱 집요해지고 있다.

중요한 걸음은 뗀 남북관계 복원의 길에 희망과 불안이 공존하지만 남북당국이 어렵사리 이루어낸 이 소중한 기회가 결실을 맺도록 우리들도 남북 당국에 힘을 실어주며 이 길에 함께 하여야 한다. 현재의 위태한 희망을, 흔들리지 않는, 누구도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현실로 만들어야 한다.

그 첫 걸음이, 남과 북이 공동의 깃발(한반도기,단일기, 통일기)을 들고 공동입장, 공동응원을 하는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시켜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해외에서, 평창올림픽이 민족 모두의 올림픽으로서 평화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한(조선)반도의 통일의 길을 열어가는 통일올림픽으로 성공하길 염원하며 응원 지지한다.

2018년 2월4일 6.15 공동선언실천 미국위원회

(워싱턴지역위원회/ 뉴욕지역위원회/ 중부지역위원회/ 서부지역위원회)

 

< Peace March at UN for Successful Pyeongchang Peace Olympics >

Today, Sunday, February 4, Koreans in different regions of the U.S. hold peace marches as a part of the nationally coordinated "Peace March in the U.S. for Successful Pyeongchang Peace Olympics." The marches are being in held in three cities -- New York, Los Angeles, and Chicago.

2018 began on a hopeful note as North and South Korea sat down for direct talks for the first time after a decade of non-engagement. During those 10 years, in the absence of any engagement, we witnessed the ongoing escalation of war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ame to realize just how important it is for North and South Korea to be engaging in dialogue, exchanging, and cooperating with one another for the sake of peace on the peninsula.

Therefore we understand that the upcoming Pyeongchang Olympics, which will feature cooperation by North and South Korea, is a golden opportunity to start laying the groundwork for normalizing North-South relations. Out of this symbolic exchange could emerge more concrete actions to build peace, finally end the Korean War, and work towards reunification.

We also recognize that such an opportunity will be met with difficult challenges and obstacles. Already the Trump administration and South Korea's ultra-right media have attempted to disrupt the inter-Korean efforts at cooperating and undermine the symbolic meaning of the Pyeonchang Peace Olympics. The White House as well as the conservative media in South Korea have been framing the inter-Korean cooperation as "manipulation" by North Korea to "hijack the messaging around the Olympics." Rather than view this as an opportunity to build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supporting the joint inter-Korean effort to reduce war tensions on the Korean Peninsula, the U.S. and conservative forces in South Korea are choosing to take the hostile and provocative approach of demonizing North Korea.

We in the U.S. cannot sit idly by and look on with hope and anxiousness. We have to do what we can to show our support and solidarity for the Korean people on the peninsula making an effort to realize the hope of peace. We have to do what we can to ensure that the Pyeonchang Olympics successfully embodies a "Peace Olympics." And so even though we are Koreans living overseas, we aim to show our support of the Pyeonchang Peace Olympics through peace marches. This is our symbolic gesture of support for our fellow Koreans of the North and South actively working to cooperate with one another.

We are here in wishing for the upcoming olympic games to successfully represent the spirit of reunification that includes all North, South, and Overseas Koreans.

June 15 U.S. Committee for Reunification of Korea

(NY Committee/ D.C. Committee/ Los Angeles Committee/ Chicago Committ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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