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시험발사 사실 인정하나 실패 여부 확인엔 ‘침묵’

▲ 북한(조선)이 지난해 11월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발사 장면.[사진 : 로동신문 홈페이지]

미군이 31일(현지시각) 북한(조선)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한 미사일방어 요격시험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익명의 정부 관료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군이 이날 하와이 기지에서 요격미사일 시험 발사를 진행했지만 실패했다고 보도했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런 실패 사실을 아직 인정하지 않고 있다. 소식통들은 북한(조선)과 긴장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곧 개막하는 평창 겨울올림픽에 북한(조선)팀이 참가하는 등 민감한 상황 때문에 국방부가 요격미사일 시험발사 실패에 관해 침묵하고 있다고 봤다.

CNN은 국방부 관리들은 요격미사일 시험 발사가 진행됐다는 사실은 인정하고 있으며, 이번 시험발사의 실패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마크 라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CNN에 “미사일방어국(MDA)와 미 해군 이지스 어쇼어 미사일방어 테스트 시설(AAMDTC)이 31일 아침 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있는 태평양 미사일레인지 기지(PMRF)에서 스탠더드 미사일(SM)-3 블록 IIA 미사일을 사용해 실제 미사일 비행실험을 진행했다”고만 밝혔다.

이 미사일은 북이 미국을 향해 발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의 핵심 무기로 알려졌다. 하지만 개발이 완료된 단계는 아니라고 한다. 현재는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에 주로 사용되고 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