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연설서 “북의 독재정권보다 자국민 억압한 정권 없었다” 비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각) 상하원 합동의회에서 국정연설 도중 방청석에 앉은 초대 손님을 언급하며 검지손가락들로 가르키고 있다.[사진 :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조선)의 무모한 핵미사일 추구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미 상하 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한 국정연설에서 “북한(조선)의 잔혹한 독재정권보다 자국민을 전적으로 잔인하게 억압한 정권은 없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따라서 미국 정부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 압박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경험은 자만과 양보가 침략과 도발을 불러올 뿐이라는 사실을 가르쳐줬다”면서 “나는 지금의 위험한 상황을 초래한 과거 행정부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과 동맹을 향한 북핵 위협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북한(조선) 정권의 잔혹한 속성만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에 억류됐다가 혼수상태로 풀려난 뒤 일주일 만에 숨진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를 언급한 데 이어 탈북자 지성호씨 사연을 소개하면서 대북 경각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달 초 만해도 대북 유화발언을 이어가던 트럼프 대통령이 한해 국정운영 기조를 밝히는 의회연설에선 태도를 180도 바꿔 북의 핵미사일 위협을 거론하며 북 정권을 비난하고, 최대 압박 캠페인을 강조하는 등 대북 강경기조를 공언해 북미간 대결은 올해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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