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와 전화통화서 “평창올림픽과 우연히 날짜 겹친 것”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지난 27일 북한(조선)이 다음달 8일 이른바 ‘건군절’에 진행하리라 예상되는 군 열병식을 두고 “북한(조선)의 내부적 수요에 따른 행사이고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해 갑자기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북의 열병식은)평창올림픽과는 무관하며 우연히 날짜가 겹친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북이 인민군 창건(건군절) 70주년을 맞는 올해 2월8일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 중인 동향이 한미 정보당국에 포착됐다. 이날은 평창 겨울올림픽 개막식 하루 전이다.
조 장관은 “북한(조선)으로선 정주년(기념일이 5년 또는 10년째 되는 해)을 계기로 나름대로 건군절을 준비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평창올림픽은 평창올림픽대로 하는 것이며 이 시기에 열병식이 있다고 하더라도 별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연결해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조 장관은 또 열병식 준비동향과 관련해 “북측과 따로 얘기할 계기는 없었다”고 했다.
북이 2월8일 열병식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수구보수세력은 북이 평창올림픽에 참가해 ‘평화 공세’를 펴는 한편 열병식으로 대남 군사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앞서 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2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이 그동안 매년 4월25일 기념해 오던 ‘건군절’을 2월8일로 바꾼다는 결정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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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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