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클레퍼 미 전 국가정보국장, ‘북이 미사일 쏴도 대화해야’”(요약)

“<뉴스1> 1월3일 보도에 따르면, 클래퍼 전 국가정보국 국장이 2일 CNN에 북 핵프로그램 중단 가능성 관련 질문에: “그 기차는 한참 전에 역을 떠났다”, “북은 비핵화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미사일 시험 발사와 한국과의 대화합의를 나란히 놓는 시나리오를 상상할 수 있다. 이건 좋은 일이라 생각한다”, “이건 긴장을 다소 완화시킬 것이다. 협상은 여기 앞에 놓인 유일한 길이다. 다른 현실적 옵션은 없다”, “나는 당장은 북이 핵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가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그걸 증명하겠다고 주장할 것이다. 왜냐하면 대화할 때, 협상을 할 때, 그들은 우세한 입장에서 그렇게 하길 원할 것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자주시보)

푸틴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이번 판을 이겼다고 생각한다”(요약)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월11일 국내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조선로동당] 위원장은 핵무기 개발을 통해 체제안전 확보라는 자신의 전략적 과제를 해결한 ‘소양 있고 성숙한 정치인’… 나는 김 위원장이 당연히 이번 판 [역자 주, ‘북미핵대결‘을 뜻함]을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는 자신의 전략적 과제를 해결했다… 핵폭탄을 갖고 있고 사실상 전 세계 어느 지점, 최소한 적의 영토 모든 지점까지 도달할 수 있는 1만3천km나 되는 글로벌 사거리의 로켓도 갖고 있다… 이제 [북한(조선)] 지도자는 상황을 정리하고 진정시키려 한다.… 그는 전적으로 소양이 있고 이미 성숙한 정치인”이라고 분석했다.(연합뉴스)

하와이 주 개바드 민주당 하원의원 CNN 방송대담에서 “트럼프 대통령 조건 없이 북과 협상할 것 촉구”(요약)

<미국의 소리> 1월14일자: “털시 개바드 하원의원은 지난 수십 년 북한(조선)과 협상에 실패한… 대가를 하와이 주민들이 치른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그들 주장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정권교체’를 목적한 미국의 해외전쟁[침략] 역사가 북한(조선) 같은 나라들로 하여금 핵무기를 개발, 보유하도록 만들었다[강제했다]… 그같은 나라들은 핵무기를 정권교체에 맞서는 유일한 억지수단으로 보고 있다.”(VOA)

▲2018년 첫 날인 지난 1일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이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21세기 지구촌 정세에 발생한 하나의 새로운 현상: ‘지구촌 신년사 학습‘과 ‘김정은 현상’

김정은 위원장 신년사는 최근 몇년 세상에서 아마도 가장 많은 수의 정부, 언론, 학자, 전문가들이 새해 첫날 제일 먼저 기다리는 지구촌의 대표적 문건 중 하나일 것 같다. ‘김정은 시대 6년 북미핵대결’을 숨 가쁘게 지켜보는 세상 많은 이들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최근 매년 반복되는 새로운 지구촌 풍경 중 하나다. ‘트럼프 시대’ 그 풍경은 더욱 극화(劇化)됐다. 유엔총회 ‘완전 파괴’ 발언 덕이다. 그의 유명한 ‘악명 높은 쇼맨십(Notorious Showmanship)’은 ‘지구의 종말’을 뜻하는 ‘세계 핵대전’이 상상에서 순간 현실로 바뀔 수 있음을 세상 모두 절감케 하기에 부족하지 않았다.

‘펜타곤 전쟁광’들도 전율했을 정도다. 전 합창의장 마이크 멀린, 현 태평양사령관 해리 해리스가 그들이다. 전자는 ‘무서워 죽을 지경’이고 후자는 “밤잠 설친다”고 호소할 정도다. 참고로 쇼맨십의 우리말 정의는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그들을 즐겁게 하는 기술”이다. 세상에 유명한 그의 쇼맨십은 그러나 이번엔 세상을 ‘즐겁게’하지 못했다. 정반대 결과를 낳았다.

이유여하를 막론코 김 위원장 신년사는 지난 몇 년 북미관계, 남북관계 문제에 관심 가진 많은 사람들이 문건을 읽는 것은 물론 그에 대한 나름대로의 분석, 해석을 시도하는 지구촌의 대표적 문건 중 하나가 되었음에 틀림없다. 인류사에 이런 경우는 아마도 처음이 아닐까 싶다. 중요한 것은 그 신년사가 최근 지구촌 핵강국 모두에게 동북아 포함 향후 지구촌 정세를 가늠할 수 있는 대표적 문건 중 하나가 됐다는 사실이다. 신년사를 지지한다, 아니다 차원을 떠나서다.

그 문건이 핵강국들로 하여금 국가차원의 입장을 앞 다퉈 발표케 만들 정도로 오늘 지구촌의 대표적 신년사 중 하나가 됐다는 사실이다. 북미핵대결이 극에 달하며 핵강국들이 벌이는 [북녘 표현으로] 일종의 ‘신년사 학습’은 요즘 마치 국제 연례행사처럼 됐다. 김 위원장 신년사가 북녘 2500만 인구만 아니라 주요 핵강국 모두 빼놓지 않고(싫던 좋던) ‘들여다봐야(즉 학습해야) 하는’ 일종의 ‘지구촌 신년사’가 된 것이다. 21세기 지구촌 정세에 발생한 하나의 대단히 새로운 현상이 아닐 수 없다. 그 현상을 이 글에선 ‘김정은 현상’ 혹은 “북한(조선) 현상”이라 부른다.

‘북핵문제’, ‘김정은 현상’, ‘북한(조선)의 핵무장 완성’ 배후는 워싱턴이다

김정은 현상 발생의 핵심 배경엔 주지하듯 지난 4반세기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소위 ‘북핵문제’가 있다. 그 경우 북핵문제는 김정은 현상을 발생케 한 배경이다. 북핵문제는 한편 워싱턴이 만든 작품 곧 ‘미국 제조’ 흔히 “Made in USA”다. 이견의 여지가 없다. 오늘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 경우 김정은 현상 발생 배경은 미국이다. 북핵문제는 한편 오늘 북의 ‘핵무장 완성’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므로 논리적으론 ‘미국 제조 북핵문제’가 ‘북한(조선)이 부득이 핵무장을 완성하도록’ 만든 것이 된다.

그 경우 북핵문제, 김정은 현상, 북한(조선)의 핵무장 완성 배경은 결국 모두 미국인 셈이다. 역설이다. 세상천지 모든 반북세력에겐 특히 지독한 역설일 것이다. 북핵문제가 목적한 ‘정권교체’를 달성키는커녕 거꾸로 북한(조선)을 ‘핵강국 지위’에 오르게 등을 떠민 격이 됐으니 말할 나위가 없다. 21세기 초 지구촌 정세에 이보다 더 지독한 역설은 없다. ‘세기의 역설’이라 불릴만하다. 작년 11월29일 김정은 위원장의 핵무장 완성 선포 뒤 그 역설은 갈수록 더욱 심화되고 있다. 역설은 매일의 현실이 됐다.

이젠 연방 하원의원들까지 집단으로 나섰다. 하원의원 33명까지 북미핵대전을 염려 ‘북미 군사 당국간 직접 소통을 재개하고’ 나섰다. 기사를 전한 <미국의 소리>(VOA) 1월20일자에는 그러나 눈에 띄는 중요한 대목이 하나 있다. 이 역시 놀라운 역설이 아닐 수 없다. 의원들이 대통령에게 집단으로 보낸 서한에 쓰인 표현이다. “북한(조선)은 [세계에서 미국과 군 당국간 정보 공유가 없는 유일한] ‘핵무장국가’다.… 한편 칸나 민주당 하원의원은 서한과 별도로 대통령의 위헌적 대북 선제공격을 금지하는 법안(H.R.4837)이 발의했다… 법안은 대북 군사행동 관련 예산이 의회 동의 없이 국방부 등 연방 부처에 할당될 수 없도록 했다.”

미 연방하원들까지 오늘 집단으로 “북한(조선)을 핵무장국가”라고 공식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천지개벽이다. 지구촌 정세에 발생한 커다란 변화가 아닐 수 없다. 참고로 ‘핵강국’ 지위에 오르기까지 북한(조선) 사람들이 흘린 피와 땀은 말로 이루다 형언키 어렵다. 1990년대 후반부터 또 다시 걸어야 했던 ‘제2 고난의 행군’ 시기 절대적 의미에서의 고립무원, 사면초가 상태에서 북녘 동포들이 허리띠 졸라맨 채 홀로 외롭게 올라선 ‘4대 우주핵강국’ 지위는 그러므로 오늘 남다른 의미가 있다. 한편 오늘 33명 하원의원들처럼 “북한(조선)의 핵보유” 사실을 혹 열린 마음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 다음과 같은 역설 또한 가능할 수 있다.

세상천지 흩어져 사는 1억에 가까운 코리안들 이야기다. 그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들은 북한(조선)의 핵보유 사실 관련 먼저 미국에 고마워할 것 같다. 역설이다. ‘힘’ 곧 ‘핵무력’이 모든 것을 결정하는 21세기 초 냉혹한 지구촌 국제관계에서 더욱 그럴 수 있다. 북녘 동포들의 핵보유가 생각하기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우리민족이 자주평화통일의 위업을 완성하게 될 때 그 핵은 십중팔구(거의 100%) “우리민족의 핵”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6.15공동선언 1, 2항 표현처럼 남과 북이 “연합제”(남쪽 표현)와 “낮은 단계의 련방제”(북쪽 표현) 방식에 기초 “우리민족끼리 자주적으로 힘을 합쳐 나라의 평화통일문제를 해결할” 때 바로 그때 북녘 동포들의 그 핵무력은 “우리민족 모두의 핵무력” 곧 ‘자주통일국가의 국력’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 70년 북한(조선)에게 끝없는 봉쇄, 제재, 악마화, 핵전쟁 위협 통한 고립 압살, 내부 와해, 몰락, 붕괴 곧 정권교체를 시도한 워싱턴은 기가 막힐 것이다. 참으로 어처구니없을 것이다. 없어도 한참 없을 것이다. 틀림없다. 기막히고 어처구니없는 현상은 그러나 오늘 트럼프 시대를 상징한다. 주지하듯 워싱턴은 트럼프 시대 밤낮 오락가락한다. 하루가 멀다고 대통령, 의회, 국무장관, 안보보좌관, 국방장관, 유엔대사, CIA 국장 등 모두 따로따로다. 해서 서로 모두 왈가왈부다. 국가의 최고책임자들 말이 밤낮으로 바뀐다. 그들의 오락가락, 따로따로, 왈가왈부 행태는 트럼프 시대 워싱턴의 기막히고 어처구니없는 현상을 그대로 반영한다. 현직의 미상원 외교위원장조차 국무성 고위관계자를 불러 “이제 인정하라!” 다그치는 ‘북한(조선)의 핵보유 사실’을 백악관, 청와대가 오늘 “인정하고 안하고”는 따라서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북한(조선)의 핵무장완성” 사실 주장하는 미연방의원들, 군사정보 최고권위자들, 주류매체들, 학자들, 전문가들

중요한 것은 누가 뭐라 하건 오늘 “북한(조선)은 핵보유국”이란 사실이다. 그 사실은 그러나 오늘 북한(조선) 자신만의 주장이 아니다. 2017년 말 <조선신보>를 비롯 해내외 언론에 발표한 글(“유엔안보리 대북제재와 북미핵대결을 둘러싼 2017년 세밑 지구촌정세”)에 소개한 것처럼 ‘북한(조선)이 핵보유국’이란 사실은 미 전직 대통령(카터)부터 밥 코커 현 상원 외교위원장, 제임스 클레퍼 같은 군사정보분야 최고권위자, 뉴욕타임스 같은 미국의 대표적인 주류매체, 제프리 루이스 같은 대표적인 북한(조선)문제 전문가, 맥스 휘셔 뉴욕타임스 기자 같은 대표적 주류언론인들조차 오늘 앞 다퉈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사실이다.

일종의 천지개벽이다. 그러므로 백악관, 청와대가 ‘북한(조선)의 핵무장완성’ 사실을 인정하고 않고는 하등 중요하지 않다. 누가 뭐라 하건 그것은 이미 부동의 사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국, 동경, 서울이 워싱턴 따라 앵무새처럼 외치는 ‘결코 인정하지 않겠다!’는 주장 또한 물론 아무 의미 없다. 그들 주장은 위에 소개한 푸틴 대통령과 앞글에 소개한 클레퍼, 루이스, 휘셔처럼 “싸움(판)에서 진” 즉 ‘패배한 자’들이 허공에 대고 외치는 일종의 헛소리 같은 것이다. 그들 자신조차 믿지 않는 소리다.

일종의 자위행위, 독백 같은 것이다. 외치는 자신들도 속으론 믿지 않는 소리다. 그러나 공식석상에서 그렇게라도 외치지 않고는 버티기 어려운 처지가 그들 모두 나름 있을 것이다. 자신조차 속이지 않으면 안 되는 난감한 처지 또한 있을 것이다. 그들 처지가 딱한 이유다. 반대 경우를 상상키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 반대 경우는 곧 ‘북한(조선)의 핵보유’ 사실 관련 자신들의 모든 과거(주장)가 다 거짓이란 사실을 결국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위의 클레퍼 말을 빌리면, “이미 한참 전 떠난 기차”를 그들만 아직도 아니라고 떼쓰는 이유일 것이다. 이유여하를 막론코 워싱턴, 동경, 서울은 오늘도 여전히 마치 “물에 빠진 채 지푸라기 잡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 그들 행동은 앞글에서 비유한 것처럼 “풀숲에 머리만 처박고 엉덩인 내놓은 채 이제 살았다” 믿는 꿩의 모습과 다름없다. 그들 처지가 몹시 애처롭고 안타까운 이유다. <조선중앙통신> 1월14일자 기사를 인용한 서울 <뉴시스>의 관련 기사 제목처럼 그들 모습이 여전히 ‘얼빠진 궤변’ 늘어놓는 모습에 다름없어 보여서다.

촛불정부는 부끄러운 과거와 근본에서 달라야 한다

촛불혁명이 탄생시킨 정부이기에 더욱 안타깝다. 촛불정부는 워싱턴 각본에 따라 부정하게 불법으로 권력을 찬탈한 과거 모든 꼭두각시권력과 다르다. 하늘땅 차이만큼 다르다. 워싱턴 대리인으로 밖에 살 수 없던 과거 불의한 모든 권력과 다르다. 불의한 모든 사대매판권력과 근본이 다르다. 오늘 청와대에 들어간 권력은 ‘인류사에 전무한 위대한 시민촛불혁명’이 탄생시킨 합법적인 공명정대한 국가권력이다.

민중의 절대적 지지, 믿음, 기대 속에 탄생한, 하여 정치사회도덕적으로 모든 정당성을 갖고 태어난 (문 대통령 주장처럼) “국민의 정부”다. 시민혁명이 탄생시킨 위대한 국가권력은 그러므로 과거 사대매판권력과 달라야 한다. 70년을 넘긴 미국과의 “지배-피지배”(곧 ‘속국’) 관계가 아무리 힘들어도 앵무새 노릇을 꼭 다 따라하지 않아도 된다. 혹 할 수 없이 하더라도 결과 격을 달리 해야 한다. 수천만 촛불민중의 꿈과 염원, 무엇보다 그들의 ‘존엄’ 때문에라도 과거와 달라야 한다.

그것이 촛불민심이 탄생시킨 ‘국민의 정부’가 바로 그 ‘국민’에게 지켜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도리라 믿는다. 촛불정부가 워싱턴 지시대로 모든 것을 따라할 수밖에 없던 과거와 근본에서 무엇인가 달라야 하는 이유다. 촛불정부라고 해도 물론 남북관계, 군사주권 관련 여전히 모든 것을 살얼음 걷듯 해야 하는 처지를 모르지 않는다. 워싱턴을 여전히 하늘 모시듯 최소한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남녘의 안타까운 처지 또한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더더욱 하는 말이다.

그들에게 마치 하늘같은 워싱턴조차 이미 ‘비핵화 카드’를 버리기 시작했기에 하는 말이다. 그 사실을 그들 또한 모르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문제는 그들이 신주 모시듯 하는 하늘조차 그 카드를 이미 버리기 시작했는데 그들만 왜 오늘도 ‘아니라!’ 외치고 있는가다.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서 떠나도 이미 한참 전 떠난 기차(비핵화 카드) 붙들고 여전히 ‘아니다!’ 외치는가 묻는 것이다. 그들 모습이 딱하다 못해 안타까워서다. 앵무새처럼 똑같이 반복하는 그들의 ‘나 몰라라!’ 타령이 요즘 더욱 공허히 들리는 이유다. <중앙일보> 1월22일자 “김병연의 퍼스펙티브: 강한 대북제재가 북한을 비핵화 협상으로 이끈다“라는 기사가 오늘의 대표적 예다. ‘트럼프 따라하기’다. 조중동, 자유한국당, 홍준표, 안철수 부류의 한계다. 70년 계속되는 사대분단정신병이다.

그러나 현실은 70년 똑같이 반복되는 그들의 사대반민족타령과 상관없이 급변하고 있다. 뒤에 소개할 기사에서처럼 오락가락 와중에도 트럼프조차 오늘 변하고 있다. 세상에 최소한 변하는 시늉이라도 보이고 있다. 오늘은 미연방의회까지 나서고 있다. 변화의 폭, 속도 또한 가속화하고 있다. 세상이 뭐라 하건 미의회, 군사정보분야 최고권위자들, 대표적 주류매체, 학자, 전문가들은 오늘 앞 다퉈 북한(조선)이 이미 핵보유국이라 주장하고 있다. 러시아를 대표적으로 오늘 세상은 싫던 좋던 북한(조선)의 핵보유 사실을 빠른 속도로 인정해가고 있다.

그것은 오늘 부동의 사실이다. 글 맨 앞에 푸틴 발언을 소개한 이유다. 그는 그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정리했다. 군더더기 말이 하나도 없다. 북미핵대결의 핵심을 정리한 오늘의 대표적 발언이다. 세상은 물론 오늘 워싱턴조차 변하고 있는 지구촌 정세 변화에 촛불정부 또한 더는 뒤떨어진 모습을 반복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학수고대한다. 북한(조선)이 핵보유국이란 사실 관련 동북아는 물론 오늘 지구촌 정세 전체가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물론 청와대 국가안보분야 핵심참모들의 ‘사고의 대전환’ 또한 기대해본다. 70년 넘긴 워싱턴(펜타곤)의 ‘완벽한 지배'(Full Spectrum Dominance)조차 위대한 촛불혁명이 탄생시킨 국민의 정부를 함부로 할 수 없다 믿기 때문이다.

‘푸틴 현상‘, ‘워싱턴 현상‘, ‘메르켈 현상’과 지구촌 곳곳의 내부반란, 선상반란, 항명사태

북미핵대결은 작년 “7.4선물보따리”를 통해 북핵전략이 “완벽하게 실패했음”(뉴욕타임스)을 온 세상에 알렸다. 워싱턴은 그러나 꿩 시늉을 멈추지 않았다. 11월29일 “<화성-15형>이 우주창공을 날은 뒤에야 ‘아이고, 이젠 모든 것이 끝났구나!’를 이구동성으로 외치고 있다. 트럼프를 대표적으로 오늘 워싱턴의 모든 것이 오락가락, 뒤죽박죽, 왈가왈부를 반복하는 모습은 북미핵대결이 완결됐음을 알리는 하나의 상징에 다름 아니다.

북미대결은 한편 숫자적 의미에서 미국 하나만 무릎 꿇린 것이 아니다. 북한(조선) 고립압살전략에 미국 거수기로 전락한 나라들 또한 무력해졌다. 그들 모두를 한편 내심 부끄럽게 만들었다. 25년 미국 제조 북핵전략이 끝없이 실패하며 워싱턴의 ‘세계 유일초강국’ 지위는 실은 이미 오래 전 무너졌다. 중요한 것은 북미대결에서 미국의 권위, 지위만 무너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워싱턴의 70년 대북 적대전략에 거수기로 동원된 나라들의 권위, 지위 또한 무너졌다. 모두 회복키 어려운 손상을 입었다.

오늘 지구촌 정세 ‘태풍의 눈’은 푸틴 표현처럼 바로 “이번 판”이다. 즉 ‘김정은-트럼프(핵대결)’판이다. 그 판에서 트럼프가 패배자가 되며 그에게 동조한 세력 또한 모두 패자가 된 것이다. 북미대결이 오늘 지구촌 다른 그 어떤 대결(예, 중미대결, 러미대결 등)보다 향후 인류의 미래운명에 더 큰 영향력을 갖게 된 결정적 이유다.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푸틴은 “이번 판에서 패한” 트럼프를 향해 북한(조선)의 핵보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모든 것을 대화로 풀 것을 거듭 주문했다. 북미(핵)대결, 다극화, 시리아 해방전쟁 등 오늘 격변하는 지구촌 정세에서 또 하나의 “인류사적 역할”을 마다하지 않는 푸틴의 위대한 지도력을 이글에선 ‘푸틴 현상’이라 부른다.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은 한편 세상을 또 다시 놀라게 했다. 앞에 소개한 기사에서처럼 그는 일종의 ‘김정은 찬양’ 소리 들을 정도의 칭송발언을 주저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을 “… 자신의 전략적 과제를 해결한… 전적으로 소양 있고 성숙한 정치인”(연합뉴스)이라고 높이 ‘칭송’했기 때문이다. ‘김정은 현상’을 오늘 국제사회에서 이보다 더 간단명료하게 발언한 경우는 아직 없다. 강대국 지도자 가운데 아무도 없다. 푸틴 대통령뿐이다. 그 같은 내용은 그러나 오늘 그만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미국 주류언론도 최근 마찬가지다. 그들 또한 푸틴과 근본에서 대동소이한 내용의 기사를 계속 쓰고 있다. 그들 모두 북미핵대결(‘이번 판’)에서 “패자가 트럼프”인 것을 모두 공히 인정한다. 한때 ‘세계 유일초강국’이 허망하게 무너지는 모습을 오늘 가장 극적(劇的)으로 보여주는 일등공신은 그러므로 트럼프인 셈이다. 김정은 현상은 그러므로 북미핵대결에서 미국이 패하며 탄생한 하나의 현상이다. 워싱턴 등뼈가 완벽하게 부러지지 않고 상상키 어려운 내부반란, 선상반란, 항명사건이 오늘 제국 내부에 계속되는 이유일 것이다. 선상반란은 그러나 오늘 미국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지구촌 곳곳에 발생하고 있다.

그것은 오늘 부정할 수 없는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글에선 그 현상을 ‘워싱턴 현상’이라 부른다. 그것은 모두 ‘세계제국’의 무소불위 권위 즉 워싱턴의 지휘체계가 무너지지 않고 발생할 수 없는 근본에서 반란, 항명사건들이다. 지어 현직 전략군사령관에 의한 항명사건도 발생할 정도다. 존 하이텐이 바로 그다. 전략군사령관이 최고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의 “핵전쟁명령까지 거부하겠다” 공개 선언할 정도의 반란이다. 항명도 어마어마한 항명이다. 도대체 무엇이 워싱턴 곧 제국 심장부에 그와 같은 믿기 어려운 불가사의 사건들을 계속 발생케 하는가?

앞에 소개한 푸틴 발언은 그와 같은 지구촌 특히 워싱턴의 모든 내부반란사건 배경에 김정은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 주장한 것에 다름없다. 그리 해석해 틀리지 않다. 그 현상은 워싱턴의 무소불위 권위가 이미 무너졌기에 가능한 현상이다. 미국에 동조한 국가들의 권위, 지위 또한 크게 손상 입었을 것임은 따라서 자명한 이치다. 국제사회에서 그들의 권위, 지위, 영향력이 적지 않게 손상을 입게 된 것 또한 불문가지다. 물론 푸틴이 이끄는 러시아는 오늘 예외다. 워싱턴 현상을 대표적으로 오늘 지구촌 정세에 발생하고 있는 그 모든 현상 배경에 김정은 현상 곧 북한(조선) 현상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이글의 핵심주장이다.

그 현상은 오늘 워싱턴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무엇보다 유럽맹방 국가들 속에 발생하고 있다. 핵심은 그들 정부의 고위인사, 의회지도자, 주류언론, 학자, 전문가, 언론인들까지 나서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 모두 “북핵전략 곧 정권교체전략 실패했다, 북한(조선)과 직접 대화하라, 군사적 방법 없다” 압박하는 선상반란이 그 모든 현상의 핵심이다. 푸틴 현상은 한편 김정은 현상이 촉발시킨 국제사회 그 모든 현상들 가운데 으뜸이다.

그 현상은 EU 안에 일고 있는 ‘대미 이탈 움직임’(‘유럽 이반현상’)을 대표하는 ‘메르켈 현상’과도 맞닿아 있다. 참고로 AP통신 기사를 아래 요약, 소개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2017년 8월] 23일(현지시간) “[북]과 미국이 군사적으로 대결하게 되면 자동으로 미국 편을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는 베를린에서 현지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가 주최한 행사에서 “‘북한 관련 위기’[필자 주, 북미핵대결]를 군사적 행동으로 해결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푸틴 현상, 메르켈 현상은 근본에서 같다. 서로 다르지 않다. 메르켈 현상으로 대표되는 워싱턴으로부터의 유럽 이탈현상은 한편 ‘카메룬 현상’에서도 똑같이 드러난다. 오바마 행정부 당시 (2015년 3월 중국주도) AIIB 창설 당시 워싱턴 협박에도 결국 북경으로 달려간 카메룬 영국총리 사건 역시 ‘현상’이라 불릴만하다. 영국처럼 미국 눈치 보던 독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 역시 북경으로 달려갔다. 2016년 6월 발생한 ‘브렉시트'(Brexit) 역시 같은 현상이다.

나가는 말

푸틴 현상, 메르켈 현상, 카메룬 현상, 브렉시트 현상도 그러나 모두 북미(핵)대결에서 발생한 워싱턴 현상과 무관치 않다. 지구촌 정세에 발생하고 있는 그 모든 현상의 배후는 그러므로 김정은 현상이다. 그리 해석해 논리적으로 문제가 없다. 북미(핵)대결이 머지않아 마무리되고 북미관계 정상화가 현실로 꽃피어 날 수 있는 꿈같은 순간이 어느 새 우리 곁에 한발 성큼 다가선 것을 피부로 느끼게 하는 위대한 시대변화가 아닐 수 없다. <연합뉴스>의 트럼프 최근 기사로 글을 맺자:

“트럼프 대통령 ‘대화, 평화적 해결책’ 주장”(요약): “<블룸버그통신> 1월6일 보도에 의하면, 트럼프 대통령은 6일 김정은 위원장과 당장 통화할 의향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다. 나는 늘 대화를 믿는다, 틀림없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전혀 문제없다, 특정 조건이 충족된다면 기꺼이 김 위원장과 직접 대화하겠다.… 그들은 지금 올림픽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시작이다. 큰 시작이다, 나는 그들(남북)이 평창올림픽 문제를 넘어서는 걸 정말 보고 싶다. 그들이 올림픽을 넘어서 협력하기를 바란다, 적절한 시점에 우리도 관여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매우 평화적이고 좋은 해결책을 찾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틸러슨 국무장관 등 많은 사람들이 지금 그 일을 하고 있다, 이러한 대화를 통해 뭔가 나올 수 있다면 이는 모든 인류를 위해 그리고 세계를 위해 위대한 일이다. 매우 중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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