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서 “사람들 놀랄 것”… 잇단 대북 유화발언

▲사진 : VOA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대북 유화발언을 쏟아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조선) 국무위원장과 아마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12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하곤 자신은 사람들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사람들이 놀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엔 즉답을 하지 않았다. 그는 “여기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 얘기를 나눴다거나 안 나눴다고 말하는 게 아니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자신의 과거 트위터 발언들이 폭넓은 전략의 일부라는 점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트위터 발언을)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러다 어느 순간 어떤 사람과 가장 친한 친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예를 20개라도 들 수 있다며 자신은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한국이 연합군사훈련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한 것이 북한(조선)에 좋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조선)의 올림픽 참가를 독려했으며 북이 한미 양국의 사이를 갈라놓으려 시도할 수 있다는 점도 인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들(북한)이었어도 (이런)시도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이점은 자신은 대통령이지만 다른 사람은 아니라며 사이를 갈라놓는 문제는 어떤 사람보다 자신이 더 잘 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바른 환경에서 북한(조선)과 대화할 수 있다”면서 “북한(조선) 문제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앞으로 더 지켜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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