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북한(조선) 평창 참가 바래, 남북대화 100%지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공화당 지도자와 각료 대회 이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북한(조선) 신년사 발표 6일만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금 당장이라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전화통화 할 의향이 있다”고 밝혀, 압박 대신 대화를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각)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공화당 지도자와 각료 대회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통해 올림픽 참가를 논의하는 것은 큰 출발점이며 남북 대화를 100%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신년사 발표 다음날 “(김 위원장의 대화 제의가) 좋은 소식일지 아닐지 지켜보겠다”고 트윗했고, 백악관은 “미국의 대북 정책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면서, 한국과 함께 북한에 대한 최대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 “나도 핵버튼을 갖고 있고, 훨씬 크고 강력하다”고 자랑하면서 “내 버튼은 작동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제재와 압박이 실패한다면 군사적 선택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공할 수밖에 없다”면서,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이어갔다.

더구나 지난 4일 “평창 올림픽 기간 한미연합 군사훈련 연기”를 합의 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조차 “최대 압박 기조는 변함 없다”고 밝힘에 따라 문재인 정부의 대화 기조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개입하지 않았다면 (남북이) 올림픽을 놓고 대화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북한(조선)에 대화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함으로써 기간 ‘최대 압박과 제재’를 강조하던 대북 정책은 꼬리를 내렸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최소한 3월까지는 미국의 간섭없이 남북대화에 속도를 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 한 셈이다. 남과 북 당국이 평화의 제전 올림픽을 지렛대 삼아 평화통일의 새로운 이정표를 남길 수 있을지 전민족의 열망이 평창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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