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전체회의서 김상근 목사 추천의결… 이달 중 KBS 새 이사장 체제 가동

▲발언하고 있는 김상근 목사.[사진 : 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전체회의를 열어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를 추천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목사를 보궐이사로 임명할 경우 KBS 이사회의 여야 구도가 6대5로 뒤바뀐다. 이로써 전국언론노조 KBS본부가 파업을 벌이며 요구하는 고대영 사장 해임과 이인호 이사장 불신임이 가능해진다. 문 대통령의 보궐이사 임명 시기는 늦어도 다음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 임기인 올해 8월까지이다.

김상근 목사는 양심적인 시민사회운동을 벌여온 종교계 원로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비상시국대책회의 상임의장,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문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김 목사가 출석하는 KBS 이사회가 열리게 되면 곧바로 이인호 이사장 불신임안이 제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연장자가 이사장을 맡아온 관례에 따라 김 목사가 이사장으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다음 새 이사장이 주도하는 KBS 이사회에서 고대영 사장 해임 건의안을 의결, 대통령이 승인하면 KBS도 늦어도 이달 중에 본격 정상화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4일 현재 123일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KBS본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전국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고대영 사장을 퇴진시킬 때까지 파업을 지속하되 파업 승리 이후 신속한 방송 정상화를 위해 예능과 드라마PD 노조원들에 한해 새해 1월1일부터 파업을 잠정 중단하고 제작 현장에 돌아가 방송정상화를 위한 사전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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