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라디오 출연… “자유한국당 홍준표 체제, 여당에게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보수전략통’이라 불리는 정두언 전 의원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를 전망하면서 “지금 같아서는”이란 전제를 달긴 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예상했다. 다만 ‘변수’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도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난 27일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에 출연해 내년 지방선거를 예측하면서 “여당의 지지율이 지금 거의 50% 유지하고 있”음 근거로 “지금 같아서는 여당이 이기겠죠”라고 내다봤다. 다만 “‘지금 같아서’라는 단서를 달고 압승을 할 텐데 변수는 또 많아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왜냐하면 여당이 또 자충수를 둘 수가 있다”며 “UAE 특사 문제만 해도 사실 되게 자충수거든요. 이거 나중에 큰일 날 겁니다. 제가 확실히 말씀드리는데”라고 지적했다.
정 전 의원은 여당의 압승을 전망하는 근거로 먼저 제1 야당인 자유한국당에서 홍준표 대표 체제가 계속되는 게 “정부여당으로서 이보다 좋을 수 없다”고 할 정도라며 “일단 (당)지지율이 낮고 간판이 홍준표밖에 안 되기 때문에 후보들이 안 붙습니다. 누가 거기로 가겠어요? 지금부터 선거운동 해야 되거든요, 실제로”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 “또 하나는 지금 국민의당하고 어쨌든 바른정당하고 통합은 할 텐데 유승민이야 워낙 우파고 안철수도 우향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다음 지방선거는 야당이 표를 갈라먹는 거예요. 자유한국당하고 통합당하고”라고 두 번째 판단 근거를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정 전 의원은 자유한국당과 통합당(국민의당+바른정당)의 선거연대를 변수로 보면서 정부여당이 “그렇게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고 내다봤다. 물론 선거연합 자체가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것이 실현될 경우 “할 만한 게임이 될 거”라고 했다.
또 다른 변수는 지방선거의 중간평가적 성격이다. 정 전 의원은 “지금까지 모든 지방선거는 예외 없이 집권당이 패배했다”며 “중간평가 성격으로, 물론 문재인 정부는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고 있고 또 기간이 짧죠. 다른 정부보다 선거를 일찍 했기 때문에, 그런데 하여간 중간평가라는 프레임에 걸리고 아까 말한 대로 자충수를 많이 두고 하다보면 상황이 급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전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최대 관심 지역으로 부산경남을 꼽았다. 그는 “거기(부산경남)가 지금 팽팽하거든요. 그리고 어떻게 보면 현재로서는 여당한테 유리해요, 제가 봐도”라며 “그러니까 PK지역마저 여당한테 넘어가면 자유한국당은 정말, 저는 그걸 바래요. 그래서 완전히 무너져서 TK(대구경북)만 남아서, TK는 빼버리고 새로 시작하자, 나는 그런 생각”이라고 말했다. 진행자가 “부산경남에서 민주당이 승리를 한다면 그냥 지방선거의 성패가 중요한 게 아니라 중기적으로 정치지형 자체가 엄청나게 바뀌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전 의원은 “그렇죠. (정치권의)운동장이 완전히 (여당쪽으로)기울어져 버리는 거”라고까지 비중을 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통합할 경우 민주당 약세지역의 광역단체장 당선 가능성을 거론한 데 대해선 “그 양반은 일단 그렇게 주장을 해야죠, 지금. 그런데 계산이 별로 이상한 계산 같은데요. 현실성이 없어 보이고”라고 일축했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27일 외교부 ‘위안부 문제’TF의 발표 결과에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이 “정치보복”이라고 비난한 것을 두곤 “장제원 의원이 최근에 굉장히 똘똘해졌는데 이 부분은 되게 정치 감각이 없게 발표를 한 거”라고 비판하곤 “박근혜 정부 때 잘못한 것 중에 외교적으로 한‧일 ‘위안부’ 합의는 정말 잘못한 거거든요. 그렇게 하려면 하지 말았어야 되는 거”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래서 “(‘위안부’ 문제는)계속 현안으로 남겨두는 게 낫고, 물론 미국의 압력이, 어떤 게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여론이 안 좋잖아요. 그때도 안 좋지만 지금도 안 좋고”라며 “그런데 이런 식으로 (정치보복이란)반응을 내놓으면 한국당 누가 좋다고 그러겠어요. 그러니까 진짜 정치 감각이 없는 거죠. 그리고 전 (박근혜)정부하고 이제 연을 끊어야죠, 자유한국당은, 새로 태어나려면”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