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엄마 민중당 1회 정치포럼 개최

발암 생리대 파동 이후 안전한 생리대에 대한 여성들의 불안과 요구가 높아졌다. 정부는 생리대 전수조사, 전 성분 표시제, 건강 영향평가 등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최종 선택은 결국 여성 개인이 해야 하는 현실적인 문제를 낳았다. 여성의 건강은 외면당한 채 '하던 대로 하라'는 정부와 '쓰던 대로 쓰라'는 기업의 사실상 명령 속에서 여성들의 몸은 또다시 자본주의 경제의 담보가 된 것이다. 

지난 15일 "여성 건강법(일명 생리법)안 제안 운동" 관련해 민중당 부산시당의 여성-엄마 민중당이 창당 이후 첫 대중사업으로 부산 여성 정치포럼을 개최했다. 

"‘그날’ 혹은 ‘마법’으로 대체된 생리의 제대로 된 이름은 ‘월경’이다." 사하가정폭력상담소 이필숙 소장의 생리 혐오의 오랜 역사에 관한 발제를 시작으로 부산 여성-엄마 민중당 조영은 정책위원장의 "소비도, 의료문제도 아닌 여성의 문제, 공공보건의 문제다"라는 생리대 유해물질과 여성 건강에 대한 발제가 이어졌다. 

여성-엄마 민중당 이화수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국민건강 증진법은 있으나 여성건강은 임신과 출산 영역에 한정돼 있다. 여성의 생애를 85세로 볼 때 가임기를 제외한 나머지 생애의 여성 건강에 대한 정책은 매우 부족하다”고 실태를 전하곤 "성인지적 건강정책 수립을 위해 보건복지부 내 여성 건강국, 보건소 내 여성건강전담기구 설치를, 초경에서 완경까지 당당하게 검진받을 수 있도록 여성건강검진센터 설립을 제안한다"면서 여성 건강법안 제안 운동의 전반적인 계획을 설명했다. 

이후 여성-엄마 민중당은 정책토론, 설문조사, 전문가 토론회를 비롯해 SNS와 광장에서 법률안 제안 운동을 전개하고, 모인 법률안은 내년 3월 정책 페스티벌을 거쳐 4월쯤 발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에 참가한 노정현 연제구 의원은 "여성 건강법이 시급하고 절실한 문제임을 깨달았다. 지자체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부산 여성-엄마 민중당은 격월 1회 다양한 주제로 "부산 여성 정치포럼"을 개최해 부산지역 여성들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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