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재배면적 7266만평↓, 10kg 2200만 포대↓

▲사진 : 전국농민회총연맹 홈페이지

올해 국내 쌀 생산량이 397만2000톤으로 지난해 419만7000톤보다 무려 5.3%나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7년 쌀 생산량 조사결과’를 보면, 재배면적이 지난해 778,7헥타르(ha)에서 올해 754,7헥타르로 3.1% 감소했다. 평수로는 7266만평이나 없어진 것이다. 뿐만 아니라 쌀의 재배 면적당 생산량을 가리키는 10아르(a)당 생산량은 지난해 539kg에서 527kg로 2.2% 줄었다. 재배 면적이 줄고 10아르당 생산량마저 줄어든 게 주요인이다.

이런 결과로 쌀의 총생산량은 397만2000톤으로 지난해보다 22만톤(-5.3%)이 감소했다. 평년보다 3만2000톤(0.8%)이 더 줄어든 것이다. 쌀 22만톤은 마트에서 판매하는 10kg짜리 쌀 포대 2200만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재배 면적은 경지면적 감소, 정부의 쌀 적정생산 유도 정책에 의한 타 작물 전환 등의 영향으로 감소했다”며 “10a당 생산량은 모내기 시기의 가뭄과 낟알이 형성되는 시기의 잦은 강수 및 일조시간 감소 등 기상 영향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집계한 지난 2007년 이후 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는 10년째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아래 통계청 표 참조)

이런 정부의 쌀 정책은 사실 농민단체들의 불만을 키워 ‘적폐 1호’ 청산대상으로 꼽히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 7월 8대 농정개혁과제를 논의하면서 쌀값정책(양곡정책)을 첫 번째 과제로 정했다. 전농은 “정부의 저곡가 정책이 쌀 재배면적의 축소를 일으키고 농촌의 붕괴를 부르고 있다”면서 “정부의 타 작물 전환 등의 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식량자급율 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표 : 통계청 ‘연도별 벼 재배면적 및 쌀 생산량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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