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대표단,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 있는 민주노총 한 위원장 접견

▲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민주노총 한상균 위원장. [사진 민주노총]

민중당 김종훈·김창한 상임대표와 윤종오 원내대표는 9일 오전 경기도 화성직업훈련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을 접견했다. 시민사회단체 예방의 일환인 오늘 접견은 30분간 진행됐다. 

한상균 위원장은 민중당 대표단을 뜨거운 포옹으로 맞았다. 그는 "광장 창당 소식을 지면으로 접했다. 축하드린다. 민중당이 진보의 단결에 역할을 잘해 줄 것이라 기대한다"고 축하의 인사를 건넸다. 

이어 노동, 진보정치 진영의 역할 등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다. 특히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싶어도 못하거나,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분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행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점에 모두 공감했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의 노동정책과 관련해 "택배노동자들의 노동조합 필증교부 등 잘한 부분이 있다. 하지만 전교조, 공무원노조와 대리운전노동자 등 특수고용노동자에 대한 노조 할 권리 보장을 늦추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한 위원장은 "노동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기본권이 보장돼야 하는데, 정부가 ILO 협약을 우선 체결하고 공공부문부터 개선하며 사회적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핵심 사안을 사회적 쟁점으로 잘 부각해 정부와 정치권, 재벌이 이탈할 수 없는 큰 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훈 상임대표는 접견에서 "좋은 말씀 감사하다. 노동 현안을 비롯해 사회 문제들에 대해 원내에서 법안 발의 등으로 역할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종오 원내대표는 “촛불혁명으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섰지만 박근혜 정권에 맞섰던 사람들이 아직도 감옥에 있다. 저 또한 사법적폐로 이번 2심 재판에서 더 큰 형량을 받았다. 진보정치와 노동자 민중운동에 대한 탄압이 여전하다. 밖에서 더 힘차게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김창한 상임대표는 “노동, 진보세력이 과거와 같이 정치권을 비판하는 수준을 넘어서 사회를 주도할 힘을 길러야 한다. 민중당 창당으로 덩치가 커진 만큼 무거운 책임감으로 임하겠다"고 약속했다. 

저작권자 © 현장언론 민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