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한 자전거여행] 길위에서

인류의 대이동은 한걸음 한걸음으로 시작해 대륙을 넘었다.

정착되어 살면서는 주로 인근지역에서 채집과 수렵 그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

그리고 최고의 교통수단은 말. 말을 다루는 민족이 세계를 제패하였고 인류의 권력지도를 바꾸었다.

로마는 모든 길로 통한다고 했듯 수메르시대 바퀴가 발명된 이후 인류는 끊임없이 달렸다.

산업혁명은 철길을 놓았고, 브레이크없는 질주를 하였고, 바다길과 철길을 장악한 나라가 세상을 지배해 나갔다. 

조선은 북학파에 의해 마차가 다니는 길을 정비하기 시작했고 일제는 자원수탈을 위해 경인선을 필두로 철길을 깔았고 도성을 허물며 길을 확장시켰다.

멈추지 않은 길과 철도는 일일생활권은 물론 하늘길을 연 인류는 세계 어느곳이든 인간을 이동시키고 있다.

이제 그 목적지는 화성이 되었고 우주가 되었다.

땅과 하늘길에 수없이 많은 자동차와 기차가 질주하고 우주선이 우주를 날라다녀도 인류가 발을 딛고 다니는 길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서울의 길. 사람보다는 자동차들을 위한 길들로 가득차왔다.

이제 그길을 사람들에게 돌려주고 양보해야 한다. 

다시 그 길을 걸으며 인간이 중심이 되는 길들로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을 넓혀가야한다.

길위에서 걸음을 생각하고 걸으며 서로를 돌아보고 소통의 길을 만들어가야한다. 

길의 주인은 사람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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