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기 새 이사장 선출… 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 처리 ‘초읽기’

▲고용주 전 방문진 이사장 [사진 : 미디어오늘]

“문재인 대통령은 공산주의자” 막말로 유명한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2일 가결됐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회의실에서 ‘제19회 정기 이사회’를 열어 지난달 현 여권측 이사 3명(유기철·이완기·최강욱)이 낸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및 이사 해임 건의 결의안’ 가운데 불신임안을 찬성 5명, 기권 1명으로 통과시켰다. 

앞서 유 이사 등은 MBC 경영진의 불법 경영과 부도덕 은폐・비호, MBC 구성원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MBC 특정 임원과 함께 모의 교사 등을 이유로 고 이사장 불신임안을 사무처에 냈다.

이날 이사회에 고씨는 불참했으며, 구 여권측 이사 2명(권혁철·이인철)은 안건 상정 절차와 내용에 문제가 있다며 불신임 안건 토론 중 퇴장했다. 

방문진은 이날 이사회에서 이완기 이사를 새 이사장으로 선출하곤 방송통신위원회에 고영주 전 이사장의 이사직 해임을 건의하는 안건도 의결, 고 전 이사장은 곧 MBC와 모든 관계를 끊게 될 것으로 보인다.

고 전 이사장이 해임됨에 따라 언론적폐 인사로 지목돼 MBC 구성원들의 퇴진 요구에 직면한 김장겸 사장의 해임안도 조만간 처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완기 새 이사장은 회의에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도 남은 이사들끼리 오늘 논의할 것”이라며 “현재 MBC는 방송 파행을 빚고 있다. 파행이 더 지속될 순 없다. 김 사장 해임(결의)안 제출 시기 등을 빠르게 논의해 시일을 확정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정상화가 드디어 초읽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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