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민중당, “전쟁막말 사과, 평화보장 약속없인 오지마라” 기자회견

▲ 노동자 민중당이 2일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7일 방한하는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한반도 전쟁 막말 사과하고 평화보장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오는 7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에 반대하는 기자회견과 온오프라인 실천행동들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노동자 민중당도 2일 광화문 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반도 전쟁 막말 사과하고 평화보장 약속하라! 아니면 오지마라!”라고 촉구했다. 

먼저 김창한 민중당 상임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전쟁 조장 발언을 규탄했다. “트럼프는 ‘수천명이 죽는다면 여기(미국)가 아니라 한반도서 죽는다’, ‘군사적 해결책의 장전이 완료됐다’,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다’라는 둥 망언을 쏟아내며 한반도에 전쟁위기를 고조시켜왔다”고 환기시킨 김 상임대표는 “미국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우리나라에 전쟁위기를 조장할 권리는 전혀 없다. 촛불정부를 자임하는 문재인 정부가 트럼프를 국빈으로 초대한 것도 모자라 국회연설까지 하도록 한 것은 줏대있는 당당한 나라를 요구했던 촛불민심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강규혁 민중당 공동대표(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는 트럼프의 방한 목적을 꼬집었다. 강 공동대표는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대규모 무기 구매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노골적으로 요구하는 한편, 한미FTA 개정을 통해 농산물 수입확대를 강요하기 위해 트럼프가 온다”면서 “정부가 주장하는 ‘굳건한 한미동맹’은 언제나 미국의 압박으로 인한 수용과 다름 없었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국민의 힘을 믿고 전쟁 말고 대화로, 대북제재 중단의 목소리를 낼 때”라며 문재인 정부에게 평화를 향한 결단을 촉구했다. 

노동자 당원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원 부루벨코리아노조 위원장은 “업계가 호황을 누리던 때엔 매달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고 직원들 또한 많이 늘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커다란 사건’이 발생했다. 그 후 정규직이 될거라 믿고 들어왔던 직원들은 쫓겨나고 잘 다니던 직원들에게 무급휴직 등을 강요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커다란 사건’은 바로 사드 배치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국민의 이익을 대변해야 하는 국회에서, 국민의 이익에 반하는 트럼프가 와서 연설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며 주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자 민중당은 회견문에서 “트럼프가 한국 땅에 발을 딛고 싶다면 사죄와 약속부터 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민을 업신여긴 전쟁 막말을 사죄하고, 무기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과 한반도 평화를 보장하겠다고 약속하고, 한미FTA 개악 압박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한국에 얼씬거리지 말라”고 경고했다. 

노동자 민중당은 트럼프의 전쟁위협, 무기강매, 강도적 통상압력에 맞서 이 땅의 평화와 민생을 지킬 것이라며 ‘NO TRUMP NO WAR’ 투쟁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까지 트럼프 방한 대응 주간을 정하고, 동시다발 1인시위와 현수막 게시 등 실천활동 계획을 밝히곤 “트럼프가 한국 땅을 밟는 11월7일을 ‘NO TRUMP DAY'로 만들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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