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출범에 부쳐

▲ 10월 15일 서울광장에서 민중당 출범식이 열렸다.

15일 민중당이 출범했다. 1만여 명의 당원이 모여 우리나라 정당 최초로 광장출범식을 진행하고 보신각까지 주제가 있는 정치퍼레이드를 펼쳤다. 민중당은 촛불혁명 이후 새로운 원내 진보정당이 되었다. 

새로운 민중당의 출범에 축하와 더불어 몇 가지를 당부한다.
무엇보다 민중의 직접정치를 실현하는 참된 대안진보정당으로 전진하길 바란다.
출범하자마자 등록당원만 5만이 넘는다 하니 중요한 자산이다.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여성, 시민 속에 뿌리내리고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헌신적인 분회장을 비롯한 간부대열을 지닌 것도 다른 정당들은 상상도 못할 귀중한 인적 자산이다. 그러나 정치의 주인, 세상의 주인으로 살고자 하는 민중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아직도 숙제가 많다. 민중당 출범선언문에서 스스로 밝혔듯이 “민중을 위한 정치, 민중 자신의 정치적 결사가 오늘 우리 앞에 놓인 최대 정치적 과제”이다. 시련을 딛고 어렵게 새로 시작하는 만큼 이 땅 민중이 스스로 아끼고 사랑하고 자랑하는 참된 민중 자신의 정당으로 발전시켜가기를 당부한다.

적폐청산과 정치혁명을 위해 당운을 걸고 투쟁하는 참된 진보정당을 보고 싶다.
민중당 스스로 출범선언문에도 밝혔다시피 “1700만 민중의 총궐기로 이뤄낸 촛불혁명의 승리 이후에도 현실은 근본적으로 바뀌지 않고 있다.” “권력을 사유화하여 국정을 농단한 세력들에 대한 수사와 처벌이 연일 진행되고 있지만, 그들이 추구한 한국사회의 기본방향은 청산되지 않고 있다. 밖으로는 대미추종외교와 대북적대정책, 안으로는 재벌중심의 경제정책과 소수엘리트들만의 정치체제는 여전히 굳건하다.”
결국 분단적폐, 재벌적폐, 차별적폐를 청산하는 몫은 다시 민중의 것이 되고 있다. 이 땅의 정치체제의 변화, 정치혁명은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다. 민중당은 의석 한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현장과 광장, 민중속에서 민중과 함께 진정한 정치혁명을 만들어 가는 제대로 된 정당정치를 해나기를 기대한다.

새로운 세상을 준비하는 역량있는 진보정당을 갖는 것은 민중의 절절한 소망이다.
이제 자주통일국가, 평등세상, 주한미군없는 나라, 비정규직 없는 세상, 전쟁이 없는 전체 민중의 생활적 염원으로 되었다. 이것을 실제 현실로 만드는 것이 진보정당의 몫이다. 북미간의 대결이 최종국면에 이르고 있고, 청년, 여성, 노인, 농민, 빈민 등 비정규, 차별 문제를 해결하라는 목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는 이 때 세상을 바꾸는 힘은 정치적으로 조직된 민중의 힘밖에 없다. 다시는 반민주적인 무리들의 마수에 걸려 진보정당이 뿌리 채 흔들리는 참사를 겪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기를 바란다. 민중당은 자신의 역량을 잘 키움과 더불어 다른 진보정당 세력들과도 더욱 크게 하나의 그릇으로 뭉쳐 이 땅에 민중의 주권이 실현되는 사회를 만들어가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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